중국의 대표 스마트폰 브랜드인 오포(OPPO)가 지난해 말 출시한 오포 '파인드 N2 플립(OPPO Find N2 Flip)'의 글로벌 출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포 파인드 N2 플립은 지난해 연례 컨퍼런스인 '이노데이 2022'를 통해 공개된 폴더블폰으로, 갤럭시 Z 플립 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과 형태를 가지고 있다.
갤럭시 Z 플립 시리즈가 두 개의 카메라 렌즈와 외부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배치한 반면 파인드 N 플립은 세로로 카메라 렌즈와 외부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뿐만 아니라 메인 컬러도 보라색으로 두 가지 모두 동일하며 갤럭시 Z 플립 시리즈와의 유사성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경우 갤럭시 Z 플립 시리즈의 경쟁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3년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22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분석에 따라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이중에서도 중국 내 브랜드들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오포의 이번 글로벌 출시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처음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 꾸준히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 Z 플립3부터 적용된 편의성이 높으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폴더블폰의 입문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폴드 또한 고성능, 대화면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시리즈가 사실상 가장 고사양의 기기가 되는 것.
이를 인식하듯 오포는 자사 플립폰이 갤럭시 Z 플립 시리즈보다 높은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에서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며 경첩 기능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내구성, 방수 기능 등의 문제로 인해 갤럭시 Z 시리즈의 성능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오포 파인드 시리즈는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우선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오포는 오는 2월 27일부터 3월 2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되는 MWC 바르셀로나에서 해당 스마트폰을 공식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