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 켜진 기후 적신호"...남극 해빙 면적 관측 이래 최저 기록했다
"남극에 켜진 기후 적신호"...남극 해빙 면적 관측 이래 최저 기록했다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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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해빙 면적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사진=pixabay)

남극 해빙이 녹는 속도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에 따르면 남극 대륙 관측을 시작한 이후 남극을 둘러싼 해빙 면적이 그 어느 때보다 줄어든 것으로 관측됐다고 BBC가 17일 보도했다.

NSIDC는 13일 기준, 지구온난화와 수온 상승으로 해빙 면적이 191만km2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올해 여름철에는 면적이 더욱 줄어들며 과거 최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선 최저치는 지난해 2월 25일 관측된 192만km2였다.

해빙의 유실 원인은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최근 과학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원인 중 하나는 기후변화다.

특히 남극반도의 동쪽과 서쪽, 양쪽의 기온이 평균 대비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며 이번 관측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남반구 극진동(SAM)' 현상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말 그대로 극지방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성 바람을 일으켜 지구 에너지 순환에 관여하는 것을 뜻한다.

SAM는 남극대륙에 더욱 강한 바람, 대기 온난화, 빙붕 유실 결과 등을 초래하며 따뜻한 기운을 가져와 해빙이 녹는 결과를 냈다는 것.

해빙은 남극 생태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pixabay)

이처럼 해빙이 녹아내릴 경우 대다수는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흘러들어간 해빙은 해수면 높이를 상승시키고 이로 인해 기류변화를 일으킨다. 기류변화는 지역에 따라 가뭄, 폭우 등 극단적인 기후현상을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여름 일수를 늘리고 겨울철 한파를 심화시킨다. 이때문에 연료 소비량도 늘어나 결과적으로는 탄소배출량을 증가시킬 확률이 높다.

이외에도 남극의 해빙은 고래, 물개, 펭귄 등의 남극 생물의 먹이인 크릴새우의 주 서식지이며 다른 생물종 또한 해빙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

물론 향후 해빙이 다시 면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1981~2010년 사이 평균적인 최소 면적이 영국과 아일랜드를 덮을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가 될 거라는 분석이다.

한편 앞선 2021년 11월, 남극에 위치한 그린란드의 대표적인 초대형 빙하 '스웨이츠'가 5~10년 사이 산산조각 나며 붕괴할 수 있는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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