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출시한 새로운 SNS '스레드(Threasds)'가 출시 4일만에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새롭게 출시한 스레드는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되어 약 24시간 만에 이미 6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스레드의 기존 메타가 운영하던 SNS와는 다른 형태의 사용법을 제시하고 있다.
메타의 대표적인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이미지를 중심으로 삼고 있다.
긴 글보다는 짧은 글, 더 나아가 사진이나 영상에 익숙한 MZ세대 사용자들에게 맞춘 서비스인 셈이다.
이때문에 두 개의 플랫폼에서는 게시글을 따로 적지 않고 텍스트를 이미지화시켜 활용된다. 게시글 란에는 오히려 이모티콘이나 해시테그 정도만을 적는다.
이중 인스타그램은 릴스 시스템을 도입하며 더욱 더 글이 아닌 영상, 이미지 중심의 SNS로 이미지를 굳혔다.
반면 이번에 출시한 스레드는 정반대의 성격인 텍스트 중심의 소셜미디어다.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최대 500자 이내의 글과 10장의 사진을 올릴 수 있으며 5분 내외의 영상 업로드도 가능하다.
스레드의 이런 모습은 초기 페이스북의 경쟁자였던 트위터와 닮아있다.
트위터는 140자의 짧은 글, 최대 4장의 이미지를 고수해왔다. 최근에는 영상 첨부 길이를 늘리거나 장문의 글을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트위터는 다른 SNS보다 더 실시간성과 익명성이 강조된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트위터는 SNS임에도 다수의 아이디를 만들기 쉽고 이메일을 기반으로 하지만 이를 노출시키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실제 오프라인 관계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타 SNS와 달리 온라인의 관계 중심으로 활용된다.
일대다(one-to-many) 매체보다 다대다(many-to-many) 형태에 가까우며 익명을 바탕으로 취미, 창작물 공유를 진행해 일종의 '인터넷 친구'를 만든다.
140자의 텍스트 기반, 익명성, 다대다의 소통형태는 트위터를 익명성이 높은 온라인 커뮤니티 성격을 띄게 되는 것.
이런 점에서 스레드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합친 모습을 보인다.
기본적으로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존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기존 팔로워들도 연동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추가적인 사용자 찾기가 필요하지 않다.
화면 배열 역시 트위터와 유사하다.
게시물을 세로로 길게 배치해 이미지를 강조하는 인스타그램과 달리 텍스트를 강조하기 위한 배치를 사용하고 있다.
메타 측은 스레드가 탈중앙 된 소셜미디어라고 밝혔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트위터에 대한 사용자와 광고주들이 반발이 심해지고 있는 현재, 트위터를 대신할 SNS로 스레드를 출시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메타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현재, 트위터를 이탈한 광고주들을 끌어오려는 전략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한편 트위터는 최근 블루 이용자 확보를 위해 트윗 노출 갯수 제한, 공인 뱃지 제한 등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