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함께 빠르게 우리 일상에 자리잡은 것을 꼽으라면 'SNS'가 빠질 수 없을 것이다.
페이스북, 트위터(현 X)를 지나 이제는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등 2030세대는 물론 이제는 4050세대 중에서도 SNS 계정이 없는 이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만큼 SNS는 단순히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정보 검색, 전달은 물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드는 방법에도 SNS가 주요 수단이 되기도 한다.
SNS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그만큼 SNS 자체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동작구에 사는 회사원 김은지씨(25세, 여)는 "실시간으로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져 피곤하지만 확인하지 않으면 트렌드에 뒤쳐지는 것 같아 SNS를 지울 수가 없다"며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과 소식을 나누기 위해 시작했지만 이제는 게시글 하나 올릴 때도 다른 사람들을 신경 써 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비단 김씨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2018년, SNS 피로도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답변자 중 절반에 달하는 50.6%가 보통수준의 피로도를 31.1%는 그보다 더 많은 피로도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SNS 피로도가 높을 수록 탈출하는 소셜 블랙아웃을 시도한 경우도 23.9%를 차지했다. 이같은 시도가 이어진 이유로는 ▲일정 및 사진과 같은 개인정보 노출(40.7%) ▲타인의 게시물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낌(35.9%) ▲광고 등 필요 없는 정보가 많음(31.9%) ▲직장 동료 등 원하지 않는 SNS 인맥이 생김(23.4%)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제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보기 어려운 SNS를 대신하기 위한 플랫폼이 등장했다.
가상의 팔로워들만 존재하는 '팜시(Palmsy)'다.
팜시는 대다수의 SNS 플랫폼과 유사한 UI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인스타그램에 게시글을 올리듯 사진과 짧은 글들을 업로드 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의 글에 대한 '좋아요'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가상의 팔로워들이 누르는 것으로, 실존 하는 수치는 아니다.
당연히 팔로워 창에 뜨는 아이디, 연락처, 숫자 모두 가상의 데이터로 실제로는 사용자들끼리 게시물을 공유할 수 없다.
아울러 가상의 좋아요에 어색함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좋아요의 숫자, 시간 등을 설정할 수도 있다.
팜시 측은 "팜시의 팔로워는 가상의 존재로, SNS 중독을 겪고 있거나 SNS에서 제공하는 글쓰기 기능을 이용하고 싶지만 이와 함께 딸려오는 피로감을 느끼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팜시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가격은 무료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