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메타도 자사 인기 앱인 인스타그램에 AI 검색 기능을 추가한다는 소식이다.
미국 IT전문지인 테크크런치는 15일(현지시간) 메타가 AI 검색 바(Bar)를 추가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꾸준히 AI 기능 강화에 관심을 가져온 기업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AI 이미지 생성 도구인 '메이크 어 씬(Make A Scene)'이다.
지난 2022년 메타가 발표한 메이크 어 씬은 사용자가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스케치를 사용해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대표적인 이미지 생성기인 미드저니나 빙의 이미지 크리에이터에 비하면 다소 낮은 퀄리티였지만 사용자가 이미지에 원하는 내용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구성과 텍스트만으로 자체 레이아웃을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호평을 받았다.
다만 메타는 당시 메이크 어 씬의 공개 일정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대신 지난해 메타는 이미지 생성 도구 '에뮤 비디오(Emu Video)'를 선보였다.
메이크 어 씬 이후에 공개된 만큼 에뮤 비디오는 더 발전한 형태를 보였다. 이미지 한 장에 결과물을 담아내는 전과 달리 4초 내외의 애니메이션 클립을 생성하는 것이다.
에뮤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중 인스타그램은 필터를 활용해 릴스를 제작하거나 짧은 애니메이션 클립을 스티커로 활용하는 이용자들이 많은 만큼 에뮤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외에도 메타는 뇌자기검사(MEG)를 활용해 뇌의 활동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다각도로 AI 시스템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본다면 메타가 검색 기능에 AI를 추가하는 건 다소 늦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은 AI 검색 기능을 가장 먼저 도입하고 이후에 이미지 및 동영상 생성, 문장 창작 등을 도입하는 편이다.
단순 운영 편의성, 시스템 구동과 같은 면을 고려한다면 단순성 챗봇, 텍스트 기반 검색 서비스, 이미지 생성 순으로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이미지, 동영상 생성을 위한 처리 과정이 더 복잡하고 이를 위해 사용되는 메모리도 더 많기 때문이다.
실제 구글을 비롯한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은 AI 챗봇이나 검색 기능을 시작으로 주변 기능을 강화하는 중이다.
이와 달리 메타는 검색 기능을 나중에 도입하는 것이다.
사실 메타의 검색 기능은 이미 전 세계 점유율 1위 메신저 앱인 왓츠앱에는 적용된 바 있다.
과거 페이스북 시절, 왓츠앱을 인수한 메타는 왓츠앱을 통해 주요 기능을 우선 테스트, 이를 보완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선보이고 있다.
이번 기능도 왓츠앱에서의 테스트를 충분히 마친 후 인스타그램에서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AI 검색을 통해 콘텐츠 검색은 물론 DM으로 챗봇도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다만 아직은 해당 기능이 공식적으로 언제 업데이트될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