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장 4000개 규모" 美 뉴멕시코주, 산불 피해 점차 커져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남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 화재 진압을 위한 자원을 최대한 공급 중이지만 진압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움이 따르는 중이다.
거센 바람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으며 바람 방향까지 바뀌며 화재 범위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 캐나다 등에서 대형 산불 발생 빈도가 높아졌다"며 "기후변화를 막지 않는다면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친환경 포부 밝혔는데"...도요타자동차, 엔진 성능 조작 밝혀져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일본 도요타가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에 대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도요타 자동차는 올해 1월, 차량 엔진, 지게차 등을 만드는 자회사 도요타자동직기에서 엔진 성능을 조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소형차를 만드는 자회사 다이하쓰가 에어백 성능 시험 등을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도요타가 정부 표준 기준을 자의적으로 바꿔 조사한 데이터를 사용, 이중 5가지 시험은 정부 기준보다 까다로운 조건에서 진행되었으나 엔진 출력 조작은 성능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음에도 컴퓨터로 결과를 조작했다.
타사보다 늦어지는 친환경 전환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부정행위가 드러나며 기업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상승하고 있다.
일본 정부 측은 도요타의 코롤라를 포함한 3개 차종 출하를 정지시키고 해당 차종을 생산하는 공장 두 개를 닫게 했다. 이 공장은 연 13만대 차량을 생산해왔다.
■ 북반부 폭염 비상...40도 넘는 더위 이어지며 사망자까지 나와
그리스 남부 마트라키섬에서 55세 미국인 관광객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사한 시기에 시키노스섬에서도 프랑스 여성 관광객 두 명이 실종되며 그리스에서만 9일 동안 관광객 여섯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들이 무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북반구는 7~8월에 무더위가 심해지는 데 올해는 6월부터 폭염이 시작되며 연일 40도를 넘나드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이집트에서도 확인됐다. 이집트는 수단 난민 40명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19일, 6월 역대 최고 기록을 기록했다.
이날 경북 경주는 한때 37.7도까지 올라가며 201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2017년 6월 19일 36.5도로 새로운 기록은 기존 기록보다 1.2도나 높아졌다.
광주는 37.2도까지 기온이 오르며 1939년 지역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지난해보다 빨라진 러브버그 등장...원인은 기후변화
지난 2022년부터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등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한 '러브버그'가 올해는 더 빨리 등장했다.
러브버그는 파리목 털파리과 '붉은등우단털파리'라는 명칭의 곤충으로, 주로 중국 남부 지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서 서식하며 암수가 쌍으로 다닌다는 특징이 있다.
사실 러브버그 자체는 꽃의 수분을 돕는 익충으로 분류되지만 지나치게 수가 늘어나며 시민들의 불편이 커진 상태다.
한편 환경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러브버그의 출현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추정 중이다.
■ 미국-멕시코, 물 분쟁 발생 가능성 점차 높아져
연일 이어지는 극심한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미국과 멕시코 사이 물 분쟁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멕시코는 국경 지역 하천의 물을 나누기 위해 1944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 내용에 따라 멕시코는 리오그란데강의 유량 중 5년마다 5700억 갤런을 미국에 보내고 미국은 콜로라도강에서 매년 4900억 갤런을 보내야 한다.
그러나 1990년대 초부터 멕시코가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며 갈등이 시작되었다.
멕시코는 지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두 차례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데 이어 오는 2025년 10월로 예정된 만기에도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기까지 할당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빚으로 남아 차후 이를 갚아야한다.
이같은 상황은 멕시코 내 더위와 가뭄이 심화된 점과 북미자유무역협정으로 리오그란데강을 따라 개발이 급증하며 인구가 늘어난 점에서 야기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 역시 멕시코로부터 유입되는 물의 양이 줄어들며 텍사스 남부지역이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또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고 텍사스의 경우 대규모 농업이 이뤄지는 지역이기도 하기에 물 부족은 당장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모니카 데라 크루즈 연방하원의원은 "멕시코의 물 전달 부족이 텍사스의 농업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멕시코에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국립환경과학원, '국가 기후위기 적응연구 협의체' 토론회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위기 적응정보의 표준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4회 국가 기후위기 적응연구 협의체' 토론회를 20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개최한다.
해당 협의체는 지난 2022년 9월 6일에 기후위기적응정보관리체계 구축 협력을 위해 물, 농업, 산림, 생태, 수산, 해양 등 10개 부문의 전문기관이 모여 발족했으며 매년 반기별로 개최되는 토론회에서 그간의 연구 성과를 종합하여 공동연구논문집을 발간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국내외 전문가를 비롯해 적응정보 관련 기관에서 총 100여 명이 참석해 '부문별 적응정보 생산·이용 현황 및 표준화·협력 방안'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전 부처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후적응 통합정보체계 마련을 위해 국내 적응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립환경과학원의 강점인 부문별 실측데이터와 환경위성,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효과적인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을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 20대 2명 중 1명은 친환경 습관 실천하는 '그린 피버팅' 경험했다
독일의 친환경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친환경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대 2명 중 1명은 '그린 피버팅'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 피버팅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방향 전환을 의미하는 피버팅(Pivoting)의 합성어로,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습관을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구 보호에 한 걸음 다가서는 그린 피버팅을 경험했거나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약 절반인 전체의 47.1%였다.
그린 피버팅 경험 또는 실천 사례로는 ▲철저한 분리배출(50.4%)이 가장 많았고 ▲개인 컵 및 텀블러 사용(37.1%)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소비(11.0%)가 뒤를 이었다.
20대의 그린 피버팅 실천에는 생활 속 환경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응답자의 90% 이상이 일상에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로 꼽힌 것은 ▲쓰레기 및 폐기물 처리(40.7%)였다. 이후 ▲기후변화(31.8%),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16%) ▲생태계 훼손(10.4%)이 꼽혔다.
한편 이번 설문은 브리타가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한양대, 성신여대, 세종대에서 진행한 캠퍼스 팝업 '워터플 스테이션' 현장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20대 응답자 총 1007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 파리 시민들, 올림픽 반대 의견 밝히며 보이콧 운동까지
다음달 26일(현지시간)부터 진행될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 시민들이 올림픽에 대한 반대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파리 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보이콧을 유도하는 게시글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일례로 파리에 사는 한 시민은 작년 11월, 틱톡을 통해 "누구도 올림픽을 원치 않는다. 이건 엉망진창 그 자체다"라는 의견을 표현했다.
파리 시민들이 반대는 ▲주요 도로 통제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 증가 ▲1만 명 이상의 노숙자와 난민 퇴출 ▲지나치게 높은 티켓 가격과 지하철 요금 상승과 같은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 때문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개막식 외 일부 수영 종목 경기가 열릴 예정인 센강에서는 기준치의 2~3배에 달하는 세균이 나오며 수질 오염 문제도 떠올랐다.
파리 시내 하수도의 처리용량을 초과한 폭우를 제대로 정화하지 못하고 강으로 방류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 일대 센강과 그 지류인 마른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일부 시민들은 환경오염을 방치했다는 의견을 유지 중이다.
■ 환경부, 꿀벌 보호를 위한 다부처 업무협약 체결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국립생물자원관에서 환경부 등 5개 부처(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농림축산검역본부, 농촌진흥청 소속 국립농업과학원, 기상청 소속 국립기상과학원, 산림청 소속 국립산림과학원) 소속 기관이 추진하는 화분매개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상이변에 대응해 꿀벌과 같은 화분매개곤충을 보호하고 관련 생태계 건강성 증진을 위한 다부처 연구개발 사업 협력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협약기관 간 협력사업의 발굴·기획 및 이행 ▲협약기관 소속 직원의 역량향상 및 인적교류 ▲협약기관 간 효율적 자료 및 정보의 공유 ▲5개 기관의 목표와 일치하는 협력사업 등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기후변화 대응 관련 5개 연구기관의 협업은 화분매개곤충의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며 "앞으로도 다부처 협력을 통해 화분 매개와 관련된 생태계 보전을 위해 꾸준히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윤기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