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인스타그램의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새로운 기능이 업데이트되었다.
메타는 인스타그램의 크리에이터가 팬들을 위해 다이랙트 메시지(DM) 답변을 위해 AI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기능의 정식 명칭은 AI 스튜디오(Studio)로, 크리에이터가 입력한 설정을 바탕으로 팬들이 보내는 DM 등에 AI가 답변을 하게 된다. 맞춤형 개인 챗봇인 셈이다.
지난해 메타는 커넥트 행사를 개최했다. 커넥트 행사에서 메타는 자사의 AI 기술력과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메타가 내세운 목표는 AI와 VR의 강화였다.
이중 소프트웨어, AI 분야 강화를 위해 선보인 것이 AI 스튜디오였다.
당시 메타는 "기업이 보다 쉽게 브랜드 가치를 반영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AI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메타에서 제공하는 플랫폼 전체에서 AI 사용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행사 이후 빠르게 진행된 다른 목표 실행안과 달리 AI 스튜디오는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다.
이는 AI 챗봇을 보다 구체화해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메타의 포부 때문이었다.
실제로 메타는 유명 할리우드 스타와 협업해 AI 챗봇의 성능을 실험해 왔으며 이 결과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해왔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한 AI 스튜디오는 벌써부터 크리에이터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의 경우 자신의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더라도 모든 DM이나 댓글에 답하긴 어렵다.
이번 기능을 활용하면 크리에이터들은 자신들이 직접 설정한 AI 챗봇을 통해 팬들과 소통이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의도로 메시지를 보내는 사용자로부터 입는 정신적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AI 챗봇 구축을 위해서는 전용 사이트에 접속해 캐릭터의 이름, 성격, 톤, 아바타 및 태그라인을 정하면 된다. 처음 챗봇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충분한 예시도 제공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AI 챗봇은 일반적인 DM은 물론 스토리 답변에도 반응하며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온오프도 할 수 있다.
메타 측은 "이번 AI 챗봇은 사용자가 스스로 자신을 확장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더 많은 플랫폼에서도 AI의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AI 스튜디오가 오히려 유명인을 사칭하거나 부적절한 대화를 유도할 수 있음에 대해 걱정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메타는 AI로 생성된 메시지에 대해 명확한 표기를 할 것이며 부정확하거나 부적절한 메시지를 표시할 수 있다는 안내를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