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지난해 전용공장 건설···핵심부품 생산능력 갖춰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업체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와 손잡고 수소전기차 분야 혁신에 나선다.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패권 경쟁을 주도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20일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가 각 그룹을 대표해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을 협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수소전기차 기술 확산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허 및 주요 부품을 공유하는 데 합의하고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 및 기술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향후 기술 협업을 지속, 확대키로 했다.
이미 자동차업계에서는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점을 위한 합종연횡이 본격화됐다.
혼다는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소전기차에 탑재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동 생산할 계획이며 도요타는 BMW와 함께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닛산과 포드-다임러 역시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아우디는 현재 보유중이거나 향후 출원 예정인 다수 특허를 공유(Cross License)해 수소전기차 분야의 기술 확장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특허 공유화 함께 기술력과 신뢰성을 검증 받은 주요 부품 중 일부를 아우디와 공유할 방침이다. 수소전기차 양산화 과정을 통해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독자 구축한 수소차 부품 공급망을 제공해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아우디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수소전기차 콘셉트카인 ‘h-Tron 콰트로’를 선보였으며 오는 2020년 수소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수소전기차의 부품을 공급하게 될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충북 충주 친환경산업단지 내 친환경차 핵심부품 공장인 충주공장(5만2000㎡) 옆에 수소전기차 부품 전용공장(1만3000㎡)을 증설해 올해 초부터 본격 양산하면서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수소전기차 부품 전용공장은 글로벌 톱(Top) 수준인 연간 3000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시장 수요에 따라 수만 대 규모로 생산을 확장할 수 있게 설계돼 앞으로 글로벌 완성차 물량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공급능력을 갖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전기차는 짧은 충전시간, 긴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공기청정 기능까지 갖춘 미래형 친환경차”라며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시작으로 향후 보다 폭넒은 형태의 기술 협업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미래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