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선박 기록 갱신···2만TEU급 시대 개막
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선박 기록 갱신···2만TEU급 시대 개막
  • 김래정 기자 kimrj@dailyenews.co.kr
  • 승인 2019.07.10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에 성공한 세계 최대 크기(2만3000TEU급)의 컨테이너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에 성공한 세계 최대 크기(2만3000TEU급)의 컨테이너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데일리e뉴스= 김래정 기자]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 기록을 또다시 갱신하며, 2만TEU급 '메가 컨테이너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스위스 해운선사인 MSC로부터 2017년 9월에 수주한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급 컨테이너선 6척 중 첫 번째 선박 건조를 계약일보다 3주가량 일찍 완성해, 지난 6일 성공적으로 출항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61.5m,  높이 33.2m로 20ft(피트) 컨테이너 2만3756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큰 선박이다.

이 같은 크기는 20피워 컨테이너 1개의 길이는 약 6.1m로 2만3756개를 한 줄로 연결하면 그 길이가 무려 145km로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직선 거리에 해당하는데 즉, 서울에서 대전까지 한 줄로 늘어선 컨테이너 전체를 이번에 건조한 선박이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다.

또한, 이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돼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항이 가능하며,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스크러버(Scrubber) 설치는 물론 향후 LNG 연료 추진선박으로도 쉽게 개조할 수 있도록 설계한 친환경 스마트 선박이기도 하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1990년대부터 컨테이너선 대형화를 선도해 왔다. 5000TEU가 주종을 이루던 1990년에 세계 최초로 6200TEU급을 개발했으며, 2000년에는 7700TEU, 2002년 8100TEU를 연이어 개발하며 더 많은 컨테이너를 싣고, 더 빠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으로 시장을 주도했다.

이후 2004년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하며 5년 만에 적재량을 2배로 늘렸으며, 2015년에는 일본 MOL사(社)로부터 2만1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하며 세계 최초로 2만TEU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열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인도로 이 분야 세계 최대 크기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 치웠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예인수조 등 각종 시험설비와 우수한 연구 인력을 토대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를 주도해 왔다"며, "올해 하반기 발주 예정인 2만 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적극 공략해 메가 컨테이너선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