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구광모, 미래 전기차 배터리 부문 협력 방안 논의
정의선-구광모, 미래 전기차 배터리 부문 협력 방안 논의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6.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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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경영진 LG화학 오창 공장 방문해 구광모 ㈜LG 대표 등 만나
LG화학 장수명 배터리·리튬-황 배터리·전고체 배터리 기술과 방향성 공유
22일 LG화학 오창 공장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구광모 (주)LG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주)LG)
22일 LG화학 오창 공장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구광모 (주)LG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주)LG)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22일 구광모 (주)LG 대표와 처음 만나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김걸 기획조정실 사장,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은 이날 LG화학 오창 공장을 방문해 구 대표, 권영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종현 전지사업본부 사장, 김명환 배터리연구소장 사장 등을 만났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LG화학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공유했다.

양 그룹 경영진은 LG화학 오창공장의 배터리 생산 랑인과 선행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미래 배터리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카와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에는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또한 2022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2차 배터리 공급사로 LG화학을 선정하고 최상의 성능 확보를 위해 협업하고 있다.

E-GMP 기반의 현대·기아차에 탑대될 LG화학 제품은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기차 전용 모델의 특장점들과 시너지를 창출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양 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고성능·고효율 배터리 확보를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누적 27만여 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총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3만9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자지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56만 대를 판매해 수소전기차 폼함 세계 3위권 업체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지난해 2.1%에서 2025년 6.6%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30년간 선제적인 연구개발(R&D)에 투자해 1만7000건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특허를 확보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25.5%의 시장 점유율로 월 1~4월 합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91%로 배터리 업계에서 가장 높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성능의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향후 전기차 전용 모델에 탑재될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배터리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이날 방문의 목적을 밝혔다.

LG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화학은 장수명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분야에서도 게임 체인저가 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조만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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