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국내 시장점유율 가장 높은 현대차 누르며 '기염'
르노삼성·쌍용차·한국지엠, 신차 SUV 출시하며 나름 '분투'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수년 전부터 자동차 시장에 불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활동이 줄어들었지만 SUV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자동차 제조사가 국내에서 판매한 자동차 수량은 총 94만4510대였으며 이 가운데 36만1608대가 SUV(RV 포함)로 38.3%였다. 10대 중 4대가 SUV인 것.
1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9만9602대였으며 이 가운데 3만4282대(34.4%)가 SUV였으며 ▲2월 8만1722대 가운데 2만8140대(34.4%) ▲3월 15만1025대 가운데 6만2572대(41.4%) ▲4월 14만5141대 가운데 5만7857대(39.9%) ▲5월 14만6130대 가운데 5만6321대(38.5%) ▲6월 17만6468대 가운데 7만1373대(40.4%) ▲7월 14만4422대 가운데 5만1063대(35.4%)였다.
7월까지 제조사별 SUV 점유율에서는 기아자동차가 가장 높았다. 기아차는 7월까지 14만506대(38.9%)의 SUV를 판매했으며, 뒤를 이어 현대자동차 12만494대(33.3%), 르노삼성자동차 5만1745대(14.3%), 쌍용자동차 2만9221대(8.1%,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 제외), 한국지엠 1만9642대(5.4%, 픽업트럭인 콜로라도 제외)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SUV 판매량이 적지는 않지만 아반떼, 그랜저, 제네시스 등 베스트셀링카의 판매량이 많은 데다가 신차 효과가 이어지며 자사 판매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저 23.7%에서 최고 31.2%였다.
기아차는 1월을 제외하고는 2월부터 SUV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제네시스를 제외한 라인업에서 현대차와 동일한 차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기아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SUV 비중은 최저 34.6%에서 최고 47.3%로 현대차보다 높았다.
7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한 SUV의 시장점유율은 72.2%에 달했다. 이 기간 판매된 SUV 중 4대 가운데 3대가 현대·기아차의 SUV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2월까지 점유율 10% 내외를 기록하다가 XM3 출시된 3월부터 15%를 넘나드는 점유율을 보이며 SUV 판매량 3위를 유지하고 있다.
'SUV의 명가(名家)'로 불리는 쌍용차는 7월까지의 판매량이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지엠을 누르기는 했지만 차이가 크지 않다. 티볼리와 코란도, G4 렉스턴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소형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티볼리가 경쟁사들이 동일 차급의 SUV를 생산하며 시장점유율이 많이 내려간 상태다.
한국지엠은 2월부터 고객에게 인도된 트레일블레이저가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며 판매량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