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정부와 민간이 함께 전기택시 배터리 대여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정 총리를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 이행렬 KST모빌리티 대표,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 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 김필수 전기차협회장, 송옥주‧임종성‧이동주 국회의원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한정애 환경부과 중소벤처기업부‧국토교통부‧행정안전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방문은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을 논의한 '제122회 국정현안 점점조정회의'에 이어 친환경차 산업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업계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전기택시 배터리 대여 실증사업 업무협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 사업은 배터리를 대여해 전기차 소비자의 초기 부담을 절반으로 낮추고 사용 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완성차‧배터 제조기업, 서비스기업이 참여해 전기차 배터리 대여사업의 경제성과 사용 후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시스템의 안전성을 실증하게 된다.
현재 산업부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사용 후 배터리를 적용한 제품의 시장 출시를 지원하고 있으며 안전성 검증기준 등 배터리 재사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정 총리는 "급격한 자동차 산업의 변화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자동차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변화에 적용해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배터리 대여사업은 자동차 전 주기 관점에서 친환경 전기차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무척 크다"라며 "배터리 대여사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신사업 창출, 환경오염 저감이라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배터리 대여 시범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수요 창출과 잔존가치‧안전성 기준 마련 등 후속대책을 잘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하며 “어느 한 기업, 어느 한 부처의 힘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만큼 기술 전문성을 갖춘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은 물론 여기 계신 분들이 모두 협업해 달라”고 했다.
업무협약 체결식에 이어 전기차 핵심부품 등 친환경차 제품, 신기술의 전시‧시연과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이 처음으로 적용된 아이오닉5의 주행 시연이 이어졌다.
한편 앞서 정 총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며 친환경차 확산을 통해 2030년까지 자동차 온실가스 24%를 감축하고 785만 대의 친환경차가 보급될 수 있도록 대규모 공공‧민간 수요 창출과 친환경차 공급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수소차 모두 내연기관차 이상의 성능을 확보하도록 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500개, 2030년까지 1000개의 부품기업을 미래차산업 관련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