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현장점검] 최정우 포스코 회장 "리얼밸류 스토리 위해 ESG 의식 수준 높여라"
[ESG 현장점검] 최정우 포스코 회장 "리얼밸류 스토리 위해 ESG 의식 수준 높여라"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7.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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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의식 수준과 실행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하나돼야 한다. ESG경영을 기반으로 포스코의 '리얼밸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3월 '그룹ESG협의회'에서 포스코의 ESG 비전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룹ESG협의회는 지주회사 체제 출범과 함께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포스코그룹의 ESG이슈를 모니터링하고 리스크를 진단해 대응방안 도출 및 그룹 ESG정책 수립을 위해 신설됐다.

특히 포스코는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CCUS)기술 도입과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 포스코형 저탄소 제품 판매전략 등 사업장 감축과 사회적 감축을 통한 2050년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공유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사업장 직접 감축 10%, 사회적 감축 10%를 달성하고, 2040년까지는 50% 감축,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올해부터는 기존에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한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등 주요 사업회사도 기업시민보고서를 통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이행하기로 했다.

'국제 철강·비철금속 산업전'에 참가한 포스코 부스 전경. (사진=포스코)

■ 2050 탄소중립 기본 로드맵 수립···중장기 실천방안 발표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행력 제고를 위해 원료·투자·에너지·기술개발 등의 중장기 종합 전략이 포함된 '2050 탄소중립 기본 로드맵'을 수립했다. 

단기적으로 수소환원제철기술 상용화 전에 전기로를 도입하고, 현재 가동중인 설비를 활용해 저탄소 원료 사용·CCUS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공정의 석탄과 에너지 사용량을 저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수소를 기반으로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는 탄소중립 로드맵에 2030년 탄소배출 목표에 포함된 사회적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 중이다.

▲저탄소 제품 공급 ▲부산물 자원화 확대 ▲이차전지 소재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그 결과 포스코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대비 0.4% 감소한 7억8500만톤으로 집계됐다. 이산화탄소 배출 원단위는 지난해 2.09tCO2/tS 대비 2.1% 감소한 2.05 tCO2/tS 로 개선됐다. 

아울러 포스코는 3대 핵심영역인 ▲Green Process ▲Green Product ▲Green Partnership의 저탄소 대응전략을 펼치고 있다. 

Green Process는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투자 활동으로 철강 및 소재 생산 과정에서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저탄소 투자 및 기술 개발, 철스크랩 활용 증대와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적용,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Green Product는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저탄소 철강재, 신소재 및 부산물을 의미한다. 포스코는 Green Product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정부,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투명한 탄소정보 공개, 국내외 탄소정책 및 기술개발 협력 등 기존 Green Partnership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옥.
포스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옥. (사진=연합뉴스)

포스코는 올해 정기 인사개편을 통해 친환경 철강 생산·기술·판매·원료·투자 체계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탄소중립 추진 전담조직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탄소중립 로드맵의 체계적 실행을 담당하는 '탄소중립전략그룹' 및 '전기로사업추진TF팀'을 신설했고 저탄소공정연구소 산하 연구조직 재편을 통해 수소환원제철 및 전기로 공정 연구 등의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체계적인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위해 2006년 온실가스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 국내 배출권 거래제 시행에 앞서 시스템을 개편해 배출권 수급과 배출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배출량의 측정·보고·검증(MRV)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철강공정 내 발전 효율 향상 활동 등 에너지 효율 증진에 힘쓰고 있다. 철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철강 공정 및 발전소의 연료로 활용하며 이를 통해 제철소 사용 전력의 88%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후화된 저효율 발전설비를 합리화해 발전효율을 향상하고 부생가스 방산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부생가스 발생과 수급 현황을 실시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해 발전량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포스코는 미래 성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폭넓게 확장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 산업에 대한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조직 내 친환경에너지 전담 조직을 통합 개편했다.

이외에도 고객과 사회의 이산화탄소 및 유해물질 배출을 저감하는 38개 세부 아이템을 선정해 타깃 시장 내 친환경 제품군을 세분화·고도화했다. 이어 고객 제품의 전생애주기별 이산화탄소 저감 기회를 발굴, 시장이 요구하는 시점에 개발까지 연계시킬 수 있도록 중기 제품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

포스코 측은 "친환경 제품 판매 목표를 640만톤으로 확대하고, 관련 강재 및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중장기 친환경 마케팅 전략을 지속 추진함으로써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이루겠다"고 했다. 

포스코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사진=포스코)

■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지역문제 해결 앞장

포스코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회사와 임직원은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공헌활동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주기 위해 팔을 걷은 것. 

또한 포스코는 지역사회 아동 및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초·중·고등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인재들을 발굴해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경제적 자립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체계적인 공헌활동을 통해 봉사와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특히 임직원 개인의 업무 특성과 특기를 활용하는 ‘재능봉사’ 활동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동시에 봉사자들에게 행복과 보람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1% 나눔재단 운영을 통해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 중이다. 이 재단은 지난 2013년부터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이 자신의 급여에서 1%를 기부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현재 포스코그룹 임직원의 98%가 이번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협력사의 상생에도 힘을 기울인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중소·중견기업의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해, 협력사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최저가 낙찰제 대신 다양한 공정거래형 입찰제도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2019년에는 포스코가 2차 협력기업에게 하도급 대금을 직접 지급해 대금 회수를 보장하는 ‘하도급 상생결제 시스템’을 국내에서는 민간기업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안전관리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경영책임자의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 이행을 위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9 요소로 재정립했다. 올해 강건한 안전보건관리체계 정착, 안전 최우선 조직문화 조성, 안전 전문성 제고를 위한 인력 육성을 중점 활동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이 안전보건경영방침을 명확하고 쉽게 이해 및 소통하며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작년부터 안전보건경영방침을 두가지 핵심 방침으로 조정했다"며 "올해부터는 모든 가치의 안전을 주안점으로 둬 모든 사업장에 안전회의 및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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