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용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Leica)가 일본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라이카는 독일 카메라 브랜드로 DSLR 및 전문가용 카메라를 생산하고 있다. 고가의 제품이지만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MZ세대에게 아날로그 감성을 기반으로 한 취미 활동이 인기를 끌며 다루기 어렵다고 여겨지던 '구식 카메라'가 오히려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런 아날로그 카메라나 전문가용 카메라의 경우,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조작이 어렵고 촬영 결과물을 출력전까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라이카는 전문가용 카메라를 보다 쉽게 다루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위한 에디션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지난해 라이카는 일본에서 라이츠폰1을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일본 전자기기 기업인 샤프와 협업으로 제작했지만 제품 디자인부터 UI, 세부 기능까지 라이카가 직접 관리한 제품이었다.
이중 스마트폰 후면에 장착된 렌즈는 라이카 카메라와 동일한 재질, 표면 처리 방식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라이츠폰2 역시 전작의 특징인 후면 렌즈를 그대로 유지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아울러 MP 이미지 센서, 카메라 초점거리 19mm 지원, 세부 카메라 조정 모드 등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자체의 스펙도 뒤쳐지지 않는다.
라이츠폰2는 5000mAh의 배터리 용량, 6.6인치 OLED 화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도입, 단순히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모니터링이나 출력 시에도 에러 없이 사용 가능한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브이로그 촬영이나 SNS용 이미지 촬영 시 전문가용 카메라가 없이도 충분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것.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라이츠폰2가 퍼포먼스용 기기에 불과하다고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스마트폰이 도입되며 다수의 브랜드에서 이미 고화질의 전문가용 카메라 기능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4 프로와 비교하더라도 이미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포함해 RAW 모드 포맷까지 지원하고 있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고화질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라이츠폰2를 애써 구매해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모델은 라이카라는 브랜드를 소비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주요 SNS 이용층인 MZ세대에게는 시각적인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 있겠지만 이미 상향 평준화가 진행된 타사의 스마트폰과 비교해 그다지 활용도가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품은 흰색 단일 컬러로 오는 18일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22만5360엔(약 213만1100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