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주요 스마트폰 시장서 점유율 늘려가
샤오미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공개됐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샤오미13과 13프로의 공식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샤오미13은 아이폰을 능가하겠다는 비전 하에 만들었다"며 "아이폰을 철저히 연구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모델은 샤오미의 역사상 가장 강력한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폰을 경쟁작으로 삼는 것과 달리 이번 샤오미13 시리즈는 다소 독특한 외관을 채택하고 있다.
일명 인덕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라고 불리는 후면 디자인이 아닌 매끈한 후면 디자인을 적용했다. 카메라 부분이 아예 평평한 건 아니지만 사각으로 나눠진 프레임 안에 3개의 렌즈를 배치했다.
후면 디자인의 독특한 외관만큼 카메라 성능도 주목할만 하다.
샤오미는 이번 모델 개발 과정에서 독일 카메라 전문 기업인 라이카와 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니의 IMX989 센서칩을 내장했으며 해당 센서칩은 샤오미와 소니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총 1500만 달러(196억1250만원)를 들였다고 전했다.
새로운 카메라 센서와 라이카와의 협업을 진행한 만큼 샤오미13은 촬영시 렌즈가 앞뒤로 움직이며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촬영 품질도 높아져 고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근접 촬영에서는 OIS 대응 망원 카메라의 70배 줌 범위를 지원한다. 초근접 촬영에서도 화질 깨짐 없이 부드러운 촬영이 가능해 이미 중국 SNS에서는 샤오미13의 카메라 기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오토 포커스 기능으로 자동으로 대상별로 자동 초점 기능을 지원하고 야간 모드, 4K 영상 촬영, 라이카 카메라 모드 및 필터 지원 등을 탑재했다.
애플의 아이폰을 목표로 삼은 만큼 카메라 외의 성능 강화도 눈에 띈다.
샤오미13은 4820mAh 배터리와 퀼컴 스냅드래곤 8 Gen 2 SoC, 최대 12GB의 램과 512GB의 온보드 스토리지를 등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켰다.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120Hz 화면 주사율 지원, 1900니트 밝기, 풀 HD+ OLED 디스플레이로 애플은 물론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보였다.
레이쥔 회장은 "이번 모델은 샤오미의 역사상 가장 강력한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샤오미는 점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나 판매량으로 분석했을 때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유럽 등의 주요 시장에서는 점차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3분기 샤오미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18%에서 23%로 5%P 끌어올리며 삼성전자, 애플과 같은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격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에서도 샤오미는 브랜드 점유율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지금껏 온라인을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하던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첫 오프라인 매장인 '샤오미 라이트 스토어' 1호점을 서울 용산에 오픈했으며 이어 올해는 오프라인 광고 집행도 진행했다.
아직까지는 1% 점유율을 겨우 넘긴 수준이나 지난 몇 년간 지속되던 벽을 허물고 3%대에 진입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샤오미13 시리즈의 해외 판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해외 판매가 결정될 경우, 샤오미의 브랜드 점유율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