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갤럭시 S22, 플러스가 가장 판매량 낮아...울트라 대비 2배 이상 적어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 시리즈가 공식 언팩을 앞둔 가운데 갤럭시 S 시리즈 중 플러스 모델이 단종될 것이라는 예측이 미국IT업계에서 나왔다.
갤럭시 S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플래그십 모델로, 가장 기본적인 S와 큰 액정을 비롯해 기능성을 강화한 울트라, 중간에 위치한 플러스 세 가지로 나뉜다.
플러스 모델은 지난 2015년 갤럭시 S6 엣지에서 처음 등장했다.
갤럭시 S6 엣지는 갤럭시 S6의 파생형 모델로, 디스플레이 옆면이 곡선형인 게 특징이었다. 이중에서도 플러스 모델은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인 기본형 모델보다 큰 사이즈의 디스플레이와 성능을 보여줬다. 일종의 확장형인 셈이다.
이후 플러스 라인은 갤럭시 S10까지 꾸준히 출시되었다. 기본 모델과의 차별화를 위해 디자인이나 색상을 다르게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20년, 갤럭시 S20이 출시되며 플러스보다 강화된 울트라 라인이 추가되었다. 독점 기능, 최대 100배 디지털 줌 지원 등으로 울트라 라인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기본형 대비 높은 가격이었음에도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더욱 좋은 선택지가 된 것.
이후 삼성전자는 갤럭시 S 시리즈를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 총 3가지 라인으로 선보였다. 특히 가장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 S22는 울트라 라인이 실질적으로 노트 시리즈를 흡수하며 울트라 라인의 선호도는 더 높아졌다.
실제 지난해 10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 S22 시리즈가 출시된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1701만대로 ▲기본형 568만대 ▲플러스 326만대 ▲울트라 807만대로 나타났다. 플러스 라인은 가장 적은 판매량으로, 울트라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적은 양을 보였다.
갤럭시 Z 시리즈 또한 플러스 라인의 경쟁력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 굳이 플러스 라인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갤럭시 Z 시리즈를 선택하면 좀 더 새로운 디자인과 강화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IT업계에서는 이렇듯 애매한 선택지가 되어버린 플러스 라인을 삼성전자가 다음 갤럭시 시리즈부터 제외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주요 기능이 겹치게 되자, 노트 시리즈를 공식적으로 단종시킨 후 갤럭시 S 울트라에 포함시킨 바 있다.
노트 시리즈의 경우 국내외에 마니아층이 있음에도 단종을 결정한 만큼 플러스 라인 역시 지금처럼 별다른 차별성이 없다면 충분히 단종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이런 현상은 애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6부터 플러스 라인을 도입, 점차 기본 모델 외 라인을 확장하다 아이폰 8 이후 플러스 시리즈를 단종시켰다. 대신 아이폰 12와 13에서 미니 라인을 선보이며 작은 디스플레이를 찾는 소비자들을 만족시켰다.
그러던 중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4에서 플러스를 다시 부활시켰으나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상위 모델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반면 성능은 기본 모델과 비슷한 게 원인으로 분석됐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는 충분히 갤럭시 S 플러스를 대신할 모델들을 이미 갖추고 있다"며 "갤럭시 S 플러스가 향후 삼성전자가 선보일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