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보편적 가치로 대두한 상황 및 기후변화와 관련이 깊은 공항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글로벌 공항기업으로서 ESG 경영혁신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 최고 ESG 허브 도약'이라는 슬로건으로 전담조직 신설, ESG 경영계획 수립 등 전사적인 ESG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공사는 아시아 공항 최초로 탄소 저감 글로벌 캠페인에 가입하며 저탄소·친환경 공항운영 기반을 구축했다. 이와함께 항공산업 일자리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역사회 상생노력을 확대하는 등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 도입, 윤리경영 전담조직 신설 등 투명경영 실천노력을 통해 모범적인 공기업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이를 인천국제공항 생태계로 확산시켜 나가는 등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 '2050 탄소중립' 실현…환경오염 최소화
공사는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ESG경영을 추진 중에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개발로 인해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공항 운영으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며 이를 상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환경과 공존하는 세계 최고의 그린 에어포트를 구현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저탄소 친환경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공항 차량의 친환경전환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라 최고 경영진으로 구성된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약 추진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연 2회 저탄소·친환경 전략의 기본계획 수립과 시행, 추진실적의 분석 및 평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절약방안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공사는 에너지 관리를 전사적,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있는 에너지경영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구성원 전체가 에너지 절약 및 효율 개선을 위한 목표를 개발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4년 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한 이래, 외부 인증기관으로부터 연 1회 사후관리 심사를 받고 있으며 3년 주기로 재인증 심사를 지속하여 에너지경영시스템 적합성을 유지하고 있다.
앞선 1998년 공항건설분야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EMS)인 ISO 14001 인증을 받았으며 공항 개항 이후인 2002년 공항운영분야에 대해 추가 인증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환경목표 수립 및 중요 환경영향평가, 내부 환경 심사 및 교육 등 국제표준화기구(ISO) 요구사항에 대한 이행개선 결과를 외부인증기관을 통해 연 1회 사후관리 심사를 받고 있으며 3년 주기로 재인증 심사를 통한 검증으로 환경경영체제의 적합성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공사는 공항 인프라 전반의 탄소배출 환경에 대한 개선을 진행했다. 항공기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AC-GPS(지상전원공급장치) 208대를 운영해 항공유를 대신해 지상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공항시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이중에서도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지상조업 장비를 친환경 장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기조업장비 충전기 8대를 설치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차 충전소 유치와 88기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는 등 여객이 발생할 수 있는 온실가스를 고려한 개선으로 2021년, 직접배출한 온실가스를 전년대비 12% 이상 감축하기도 했다.
공사는 공항물류 단지 등 자유무역지역의 친환경 인프라를 확충하고 화물터미널의 옥내·외 그린 리모델링을 추진해 저탄소·친환경 물류인프라를 통해 운영환경을 개선했다.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으로 에너지를 절감했으며 입주 근로자의 의견을 반영해 화물터미널 지역의 노후 공간과 운송기사 휴게공간을 친환경 자재로 리뉴얼했다.
또한 친환경제품과 그린에너지, 초목, 잔디 식재 등을 활용한 자연 친화적 휴게공간을 조성해 소통지향형 입주 근로자의 편의 시설을 제공했다.
공사는 지난 2021년 공사 업무용 차량 164대를 100%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했다. 전기 승용차 50대, 수소 승용차 84대, 하이브리드 차량 30대, 전기버스 11대, 수소버스 10대를 운영해 매년 4785tCO2의 탄소 감축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관계자는 "향후 수소 셔틀버스를 추가 도입해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선도하고 탄소배출량 감축을 통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신(新)비전 2030+' 수립과 ESG경영 혁신을 통해 '그린모빌리티 생태계 선도'를 저탄소 친환경 공항 구현 전략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설정했다. 아울러 그린 에어포트(Green Airport)를 구현하기 위해 공사는 친환경 차량의 보급 확산과 원활한 운행에 필수적인 전기·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 2021년 공사는 전기차 충전기를 전년 대비 44% 늘어난 88기를 운영했으며 2022년 132기, 2030년 895기까지 설치·운영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공사 측은 "친환경 차량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에어리퀴드코리아,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MOU를 체결하고 인천국제공항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사업을 추진했다"며 "작년에 제1여객터미널 인근에 첫 번째 수소충전소를 유치했으며 같은 해 7월, 제2여객터미널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상용 수소충전소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항공기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중·단기 시설 방안도 준비 중이다. 지상 항공기의 경우 항공유를 대체할 수 있는 보조동력 설비인 PC-Air(항공기 냉난방공급 장치)와 AC-GPS(지상전원 공급 장치) 운영을 확대해 화석연료 사용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PC-Air는 항공기보조동력장치(APU)가 아닌 공항에서 공급하는 전기로 냉·난방함으로써 항공기 엔진가동 시간을 단축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공사는 2021년 PC-Air 91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까지 128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AC-GPS를 운영해 항공기보조동력장치(APU)에 의한 전력공급 방식대비 탄소 배출량을 98%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AC-GPS를 총 208대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총 275대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비행 중인 항공기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항공기 연료의 친환경 전환 또한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 공항을 넘어 지역사회로, 안전문화 확산
공사에 따르면 선도적인 스마트 방역 체계를 구축해 여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청정·안심 공항을 구현했다. 스마트 출국 프로세스, 스마트 방역 인프라,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 플랫폼 도입 등을 통해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해 여객의 편의를 향상시켰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감소 시기를 주요 시설의 선제적 개선과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예측 기반 시설 관리 및 스마트 점검과 보수를 추진해 전략적인 시설관리와 스마트 유지관리기법으로 안전관리를 구축했다.
공사는 공공기관 안전관리 선도를 목표로 ‘인천공항 산업안전 비전(VISION)’을 수립해 직영·도급·발주 각 분야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차별적 안전관리 경쟁력을 확보했다.
직영 분야는 안전특화 교육(i-EOS)을 통해 도급, 발주사업시 안전관리를 선도할 수 있도록 안전역량을 강화했으며 도급분야는 자회사 안전평가제도(i-SEA)를 시행해 도급사업 안전관리 모델을 수립했다.
발주 분야에서는 위험성평가를 기반으로 한 건설현장 컨설팅(i-RABS)을 시행해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그 결과, 고용노동부 주관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에서3년 연속 절대·상대 A등급을 달성했다.
공사는 재해재난 대비 시설개선 강화, 지하시설 관리 체계화, 운송시설 첨단화를통해 무결점의 시설안전을 확보했다. 이중 안개(저시정)와 항공기 정비로 인한 운항 지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운항안전체계의 고도화를 추진해 운항 지연을 개선했다.
공사 관계자는 "시정에 따른 항공기 이착륙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기장 포화에 따른 공항 수용량을 예측해 교통량 조절 등의 전제 조치로 운항 지연을 최소화했다"며 "협력의사결정체계(A-CDM)를 통한 실시간 운항 정보 공유와 목표시간관리로 운항 예측성과 정시성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기상으로 인한 지연이 2021년 대비 41.6% 감소했으며 항공기 정비요인으로 인한 지연은 41.9% 감소했다.
또한 공사는 항공교통관제시스템의 항공기출·도착 시간, 순서 등의 운항관리 자동화와 안전기능을 강화해 지능형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국제기준에 표준화된 정보 제공과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기반의 미래 통신망 등 인프라를 설계해 항공통신의 표준화와 고속화를 통해 개항 이래 21년 3개월 간 무결점, 무중단의 항공교통관제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로인해 공사는 항공안전 이슈를 해결하고 운항안전을 확보했으며 관련 내용을 2021년 3월 ICAO 아태지역 국제회의에서 운영 사례로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토교통업무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공사는 지역사회로의 안전가치 확산을 위해 지역주민 참여형 안전문화 활동들을 시행하고 있다.
인천대학교와 산학협력 MOU를 체결해 지역 안전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22년에는 MOU를 기반으로 대학생 안전 실무특강 및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안전 공모전을 통해 지역주민과 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공사는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공항산업과 지역 소상공인의 회복을 적극 지원했다. 공항산업의 적자가 지속돼 일자리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1조8000억원 규모의 임대료를 감면했으며 트래블 버블 강화, 무착륙관광비행 등 신규 시장을 발굴해 여행·항공업계에 254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음식·숙박·도소매 등 대면 업종의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와 대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사와 지자체, 복지단체, 지역대학이 다자 협업체계를 구축해 지역화폐와 연계, 15억원에 달하는 캐시백 사업을 추진했다.
소상공인에 대한 물품구매 규모를 전년대비 100% 확대한 2억원으로 증액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으로 공항산업 관련기업이 86.5%이상 고용을 유지했으며 총 297억원의 지역소비 활성화 효과를 창출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과의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지역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사회복지시설 안전, 기반시설 부족, 취약한 웰빙 등이 지역의 현안으로 진단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사회복지 시설 14곳의 안전진단 및 시설 개보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외에도 어린이집과 체육문화시설을 공항종사자와 지역주민에 개방하는 등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지역 사회공헌 인정기업 최고레벨5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 윤리경영팀 신설…경영전략 재수립
공사에 따르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실현하고 최고 수준의 청렴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윤리경영팀을 신설, 윤리경영전략을 재수립했다.
인천공항만의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 윤리위험 관리와 빈틈없는 부패방지체계 구축, 대내외관계자 참여 확대를 통한 투명한 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6대 핵심요소와 28개 추진과제를 도출해 대대적인 윤리경영 체계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사회는 운영에 필요한 전략과 정책을 심의·의결하고 있으며 5인의 상임이사와 7인의 비상임이사로 구성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비상임이사의 비율이 전체 이상의 과반수를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사회 의장은 선임비상임이사가 담당하도록 해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관계법령 및 공사 사규에서 규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이사 후보를 선임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을 확보했다.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으로 국토교통부장관의 임명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며 상임이사는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사장이 임명하고 비상임이사는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하고 있다.
사장의 임기는3년, 이사의 임기는2년이며, 사장과 이사 모두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공사는 이사회의 경영참여를 통해 공공기관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강화하고자 이사회 운영 활성화를 위해 명확한 운영체계를 정립하고 비상임이사 지원제도를 확대해 경영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법무, 공공, 회계, 재무 등 다양한 분야의 이사진을 확보함으로써 이사회의 심의 및 견제 기능의 실효성을 높이고 이사회 참석률, 안건 사전심의율, 비상임이사 발언 수 등 구체적인 성과지표를 통해 이사회 운영의 실효성을 관리한다.
이사회는 이사회 의장의 소집요청으로 소관부서에서 이사회 개최계획을 수립하고 공지해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필요시 임시 이사회가 개최된다.
공사 관계자는 "비상임이사의 경영제언 활성화를 위해 깊이 있는 정보 제공과 소통 강화를 추진해 왔다"며 "전 이사회에서 CEO가 직접 주요 경영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해 특별보고를 시행했으며 비상임이사 대상 이사회 안건에 대한 사전설명을 강화하는 등 이사회에서 비상임이사의 업무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