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2050년 에너지 수요 3배 증가 예상...에너지 전환 필수 분야로 꼽혀
COP28에서 지구 온난화 억제를 위한 움직임이 합의를 이뤘다.
5일(현지시간) 유엔 측은 COP28에서 60개국 이상의 국가가 '생명을 구하는 냉각에 대한 보편적 접근, 에너지 그리드의 압력 제거 및 2050년까지 수 조 달러의 비용저감'을 제공하는 냉각 부문 기후 영향을 줄이겠다는 약속과 함께 '냉각 서약'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COP28이 개막되기 전인 10월, 중국, 인도, 미국을 포함한 수십여 개의 국가는 2050년까지 냉방 관련 배출량을 최소 68% 줄이도록 요청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냉매와 냉각에 사용되는 에너지 배출량이 현재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를 차지하고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에어컨에 대한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2050년까지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며 전 세계 곳곳에 가뭄, 이상기온으로 인한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이때문에 다시 냉방 시설을 가동하며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에서도 올해 11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며 냉방장치 가동량이 상승했던 것이 그 예다.
이어 IEA는 지속가능한 냉방기술과 완전한 수준의 재생에너지 전환이 없다면 냉방 부문의 배출량은 2050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효율적인 냉각 시나리오로 전환된다면 해당 기간까지 투자 및 운영 비용을 3조 달러(약 3938조4000억원) 절감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이같은 전망에 COP28 의장단은 UN환경계획(UNEP)의 냉방연합(Cool Coalition)과 서약을 주도하며 세계 최초로 냉방 부문의 에너지 배출에 대한 서약 마련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이번 COP28에서 냉방 서약 선언이 추진된 것이다.
이번 서약을 통해 UNEP 측은 ▲2050년까지 냉장고, 에어컨 등 냉방 시설의 혜택을 35억 명이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최종 사용자의 전기 요금을 1조 달러(약 1312조6000억원) 절감한다. 이는 지난해와 2050년까지 누적 17조 달러(약 2경2314조2000억원)에 달하는 양이다.
또한 ▲최대 전력 요구량을 1.5~2테라와트 절감할 수 있다. 현재 EU 전체 발전 용량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양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우 최대 780톤까지 절감 가능해 지속적으로 요구받아 온 '즉각적이고 강력한 조치'에도 적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잉거 안데르센 UNEP 전무는 "냉각 부문은 온도 상승으로부터 모든 사람을 보호하고 식품 품질과 안전 유지, 백신의 안정적 유지, 생산적인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같은 냉각 시설의 성장이 더욱 극심한 기후 영향의 대가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