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김래정 기자] 지난해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승연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화는 베트남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업을 통한 기여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주요 화두인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화 클린업 베트남’ 캠페인은 베트남 환경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이후 첫 결과물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한화생명에 이어, 테크윈, 에너지 사업 등 베트남 지역에 그룹역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룹의 핵심 글로벌 전진기지로서 성공신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히며 베트남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한화생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 등이 베트남에 진출해 생명보험, 항공엔진, 태양광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 한화생명, 베트남에서 금융 한류 주도
한화생명은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수입보험료는 2009년 322억동에서 지난해 21,334억동으로 성장했다. 3개이던 점포수도 베트남 주요 도시로 확대해 106개로 늘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현재 직원은 300여명, 보험설계사는 1만 5천명으로 증가하며 견실한 보험사의 틀을 갖추게 됐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영업네트워크 확장 외에도 다양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현지 맞춤형 상품개발과 고객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한화생명은 베트남법인을 통해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생명존중이라는 보험의 기본정신을 살리고 베트남 현지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산부인과 등 총 9개의 종합 의료 보건시설을 갖춘 보건소를 건축해 기증했다. 또, 생활환경이 어려운 노약자와 어린이들을 위해 건강보험증을 구매해 매년 전달, 2014년도부터 현재까지 약 4만5천명에게 기본적인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베트남은 건강보험증을 개인이 매년 구입해 사용해야 한다. 취약계층의 경우 정부가 70%를 보조하기 때문에 30%의 금액만 부담하면 되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노약자와 어린이들을 위해 한화생명이 건강보험증을 구매해 지원하는 것이다.
사랑의 집짓기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저소득층 무주택자들의 생활 자립을 위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국유지를 기증받아 현재까지 160여채의 주택을 신축하여 무상으로 양도했다.
이외에도, 유치원-학교 건설,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및 자전거 기부, 헌혈 캠페인, 아동병원 방문 이벤트 등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CSR 활동으로 한국기업으로서의 이미지 제고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중국 등에 사막화 방지숲 조성, 국내 무료 태양광 발전설비 등 지원
한화그룹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기후변화 문제와 에너지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은 사막화, 황사,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부터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조성해왔으며,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숲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등지에 133만㎡의 면적(축구장 180여 개 규모)에 총 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특히, 중국 닝샤 지역 사막에 숲을 조성하는 과정에서는 8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기증해 묘목을 키웠다. 묘목 생장에 화석연료를 태워 전기를 만들어야 했던 역설을 극복한 이 아이디어는 태양광을 활용해 사막화방지 활동을 한 세계 최초 사례로 UN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에서 모범사례로 소개되며 글로벌 No.1 태양광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떨치기도 했다.
국내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설치, 기증하는 지역사회와의 상생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한 해피선샤인 캠페인을 통해 전국 254개 사회복지시설과 마을 등에 총 1,799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설치했다. 해외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2013년에 중국 후베이성 우펑현 지역의 위양관쩐 초등학교, 2015년에 칭하이성 다퉁현 지역의 시에거우샹 희망학교에 30kW 규모의 지붕형(Roof-Top)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상 지원했다. 2011년에는 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로 전력망이 파괴된 도호쿠지역 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