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모두 오름세 전환…경기도는 전주 比 0.07%↓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지난해 9·13대책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3주 만에 멈췄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물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가 늘어나면서 주요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집값이 불안 조짐을 보이면 곧바로 준비해놓은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4일 조사 기준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9·13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첫째 주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33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됐다.
앞서 민간 시세 조사 기관인 KB국민은행과 부동산114 조사에서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4구 (동남권) 아파트값이 이번 주 0.01%로 상승 전환한 가운데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03%, 0.02% 올라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이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집값 과열 시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혀 재건축 수익성과 직결된 분양가 상한제 재도입이 검토되고 있어 추가 상승세는 주춤한 분위기다.
지난주 보합이던 서초구는 0.03% 올라 지난해 10월 22일 조사 이후 3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강남을 제외한 서울 일부 지역도 하락세를 멈추거나 오름세로 전환됐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동작구는 흑석동 일대 저가 매물이 팔리며 각각 0.03%, 0.02% 올랐다.
용산구 아파트도 0.02% 오르며 36주 만에 상승 전화했고 마포구는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하락했다.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약세가 이어졌으나 개발 기대감이 있거나 가격 하락폭이 컸던 지역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지적 강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은 0.11 하락하며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7% 하락했다.
세종(-0.31%), 강원(-0.20%), 충북(-0.17%), 울산(-0.17%), 부산(-0.13%) 등지의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7% 떨어져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고 경기도의 전셋값은 0.08% 하락했으나 지난주(0.12%)보다 하락폭은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보합 내지 하락한 곳이 많긴 했지만 5월 이후 입주 물량이 줄어든 곳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다.
강남권은 입주 물량이 많은 강동구(0.18%)를 제외하고 서초(0.03%)·강남(0.03%)·송파구(0.06%) 등은 강세가 이어졌고 비강남권에서는 마포(0.06%)·동작(0.07%)·서대문구(0.02%) 등 신축 아파트에 전세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