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5사의 장탄식··· "아~ 코로나19"
자동차 5사의 장탄식··· "아~ 코로나19"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4.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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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뺀 4개 자동차 제조사 모두 국내 판매 모두 늘어
(사진=각 사)
(사진=각 사)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 자동차 제조업체의 3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모두 줄어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구매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에 3월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란 자동차업계의 우려 섞인 전망이 현실화됐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반등할 수 있었다는 아쉬워하고 있다. 국내 시장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늘어, 해외시장 판매도 충분 기대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3월 국내 시장 판매는 7만2180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7만111대보다 3.0% 증가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83.7% 늘었다. 특히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베스트셀링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쏘나타 7253대, 그랜저 1만6600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2%, 57.6% 성장했다. 특히 전체 변경된 그랜저는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대기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올해 국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달 새롭게 출시된 아반떼도 이미 사전계약 첫날 1만대를 돌파하며,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수소전기차 넥쏘도 전년 동월 대비 367.5% 늘어난 706대가 증가하며 수소차 시대 본격 개막을 앞두고 시동을 걸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 3월 국내에서 5만1008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4.0%, 전월 대비 65.9% 증가한 수치다.

승용 부문에서 K5와 K7이 8193대, 5045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136.4%, 90.2% 늘어났다.

RV 부문에서는 지난해 9월 출시되자마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하비가 2549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962.1% 증가했다. 대기고객들이 여전히 많아 모하비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셀토스도 6035대가 판매되며 지난달보다 110.4%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3월 르노삼성의 국내 판매는 두드러졌다. 1만201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보다 83.7% 신장했다. 전월과 기뵤해도 227.0% 늘었다.

한때 국내 판매량 꼴찌까지 추락했던 르노삼성을 끌어올린 건 QM6와 XM3의 영향이 크다.
QM6는 5008대가 팔려 전년 동월 2871대 대비 74.4% 늘었으며, XM3는 5581대가 판매됐다.

특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M3는 같은 차급이었던 QM3보다 판매량이 훨씬 많아 르노삼성의 부활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소형 SUV의 인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XM3의 인기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지엠도 코로나19 사태에도 모처럼 웃었다.

한국지엠은 3월에 국내 시장에서 총 8965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판매량 6420대보다 80.1% 늘었다.

경차 강자인 스파크가 전년 동월보다 4.7% 줄어들긴 했지만 2551대 판매되며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중형 SUV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전월 608대 판매됐던 트레일블레이저는 3월에 3187 팔리며 전월 대비 424.2% 신장했다. 여기에 쉐보레 이쿼녹스(119대), 콜로라도(329대)도 전월보다 판매량이 소폭 늘어나며 한국지엠의 반등을 이끌었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 중 쌍용차만이 유일하게 3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줄어들었다.

쌍용차는 3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서 6860대를 팔았다. 전년 1만984대 대비 37.5% 감소한 수치다.

소형 SUV가 1914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지속했으며, 코란도와 GV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도 제 몫을 했지만, 쏟아지는 경쟁사들의 신차에 밀려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3월에는 각 사가 신차를 출시하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4월에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시장 판매만으로 전체 해외 시장 판매량을 채우기는 힘들다. 해외 판매량이 많은 업체들은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어 국내 시장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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