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오락·문화 및 교육 지출 2%대 하락
[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04.95(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지난해 10월(0.0%)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0.8%를 기록한 이후 12월까지 연속 1%대 미만을 밑돌다가 올해 1월에 1%대로 올라왔다. 그러나 지난달 다시 0%대로 떨어졌다.
지출 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오락·문화(-2.5%), 교육(-2.4%), 교통(-2.3%)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야외 축제 및 공연들이 취소되고 학원들도 차원으로 휴업하면서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매년 4월에 개최되던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8% 각각 상승했지만,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 1.4%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세부적으로 공공서비스는 1.6% 하락했고, 개인 서비스는 1.0%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 패턴이 변하면서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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