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더욱 힘들어진 소외계층 찾아 꼼꼼히 살펴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김승연 한화 회장의 경영이념인 '함께 멀리' 정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계열사별로 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구·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하자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마스크 15만 장을 확보해 대구·경북 지역에 기부했다. 마스크는 의료진과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과 노인, 저소득 가정 등에 전달돼 해당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사용됐다.
한화생명은 면역력이 약해 코로나19에 취약한 백혈병 소아암 환아 및 보호자를 돕기 위해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하는'‘착한 마스크 캠페인'을 펼쳤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사회적 시선이 확진자와 지역사회로만 집중될 때 한화생명은 보건용 마스크가 더욱 절실히 필요한 곳에 눈을 돌렸다. 한화생명은 캠페인을 통해 모은 보건용 마스크 3208장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전국적으로 가속화되며 확진자가 급속히 늘자 한화는 경기도 용인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10대 그룹 중 삼성, LG에 이은 세 번째로, 한화의 신속하고, 선제적인 결정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경증환자의 격리치료를 이어갈 수 있었다.
경기도에선 처음으로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3월 19일부터 임무를 시작해 4월 29일 본래의 연수원 역할로 돌아갔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에 입소한 경증환자 201명 중 193명이 완치돼 일상으로 돌아갔다.
한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도 꼼꼼히 챙겼다.
한화토탈은 서울사무소 인근의 남대문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 450여 명에게 식료품 세트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한화토탈은 노동조합과 함께 대산 공장이 위치한 충남 서산시 및 대산읍의 인근 고등학교에 5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기부했다.
지난 3월 31일 한화토탈은 서산시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해 사회공헌기금 1억3500만원을 전달했다. 이 공헌기금은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사업, 따뜻한 밥차 및 이동세탁 차량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코로나19로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는 한화갤러리아도 중소협력사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매장 수수료를 내리고 21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운영 등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3월 개점한 광교 사업장을 제외한 전 사업장의 식음료 브랜드를 대상으로 매출 감소에 비례한 수수료 인하를 단행했다. 식음료 매장은 자영업자 혹은 영세사업자가 다수의 점포를 동시에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동일한 금액을 지원해주는 것보다 각 점포의 매출 감소에 비례한 수수료 인하와 관리비 감면이 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상생 지원안은 코로나19 어려움은 백화점 못지않게 중소협력사가 더 크다는 인식에서 비롯돼, 협력사의 고통 분담과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고 수수료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생명 봉사단은 매월 방문하던 전국 142개 복지원, 양로원 등 결연 복지단체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문이 어려워지자 17년 만에 처음으로 봉사활동 대신 물품 지급을 결정했다.
올해로 결성 17년째를 맞은 한화생명 봉사단은 전국 142개 지역봉사단체와 1:1 결연을 하고 매월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한 누적인원은 10만여 명에 달한다.
한화생명 봉사단은 코로나19 팬더믹(전 세계적 유행) 속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살피며 김승연 회장의 경영 이념인 ‘함께 멀리’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