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이후 다가올 상황에 대비해 생산현장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지난 3일 경기도 안성 롯데칠성음료의 스마트팩토리를 방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신 회장은 공장 운영 및 스마트 팩토리 구축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체 시설을 둘러봤다. 이날 방문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와 롯데칠성음료, 롯데정보통신 담당 임원이 함께했다.
신 회장은 현장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의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해야한다"며 "안성 스마트 팩토리는 올해 주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그룹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먹거리 안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원자재부터 제품 생산까지 제조 이력 추적이 가능한 만큼 식품 안전 대응 체계를 통해 국민 안전에 이바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정보통신의 안성 공장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는 롯데가 그룹 전반에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에 기반한 대표적 혁신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안성 공장은 롯데칠성의 6개 국내 공장 중 가장 큰 규모(약 4만 평)로 칠성사이다를 비롯해 탄산, 주스, 커피 등 롯데칠성의 대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는 안성 공장에 약 122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018년 하반기부터 이를 추진해 온 바 있다.
롯데는 안성 공장을 설비 자동화 및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에 기반한 DT 전략을 통해 미래형 음료 공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해 안성 공장에 신규 증설되는 라인에도 스마트 시스템을 확대 적용한다. 더불어 빅데이터에 기반한 예측 모델을 활용해 돌발상황을 최소화하고 생산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제품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안성 공장의 제품 창고에 보관, 파킹, 상차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자동화까지 달성하고 국내 다른 공장으로도 스마트팩토리를 확대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