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수주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일주일 사이에 7척, 1조원이 넘는 선박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주 등과 5만톤급 PC선(석유화학제품 운반선) 2척, 1000인승 여객선(RO-PAX) 1척의 수주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31일 유럽, 버뮤다 소재 선사와 7억4500만달러 규모의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수주 계약에 성공하는 등 일주일 사이에 총 7척을 ㅅ주했다. 계약 규모만 9억달러(1조700억원) 수준이다.
이들 계약에는 동급 LNG 운반선 6척과 여객선 1척에 대한 옵션도 포함돼 있으며, 오는 12일에도 동급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계약이 예정돼 있어 9척의 수주도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LNG 운반선은 이중연료 추진엔진(X-DF)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탑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공기윤활시스템과 LNG재액화 기술로 경제성도 높였다. 이들 선박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2척씩 건조돼 2023년 8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셸(Shell)의 용선용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LNG 운반선 수주는 올해 들어 국내 조선사 중에는 처음이다.
한국조선해양은 PC선 등 다른 선종에서도 수주을 이어가며 하반기 수주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카타르, 모잠비크 프로젝트를 포함해 LNG 운반선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원가 절감 노력으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