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꾸준한 판매량··· 하반기도 기대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수년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이에 따른 수요도 함께 늘고 있는 것.
자동차업계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며 개성을 중시하는 풍조가 일반화되면서 SUV의 인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어느 회사의 어떤 SUV가 많이 팔렸을까?
◆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는 올해 7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12만494대의 SUV 차량을 판매했다.
팰리세이드가 3만710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싼타페(3만2356대), 코나(2만1499대)가 뒤를 이었다. 투싼(1만4784대), 베뉴(1만1443대), 넥쏘(3312대)도 역할을 했다.
가장 많이 팔린 팰리세이드는 지난 2018년 11월 ‘2018 LA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되며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다.
팰리세이드는 디젤 2.2, 가솔린 3.8 두 가지 모델로 라인업이 꾸려진다,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에 복합연비 12.6km/ℓ의 엔진 성능을 갖췄다. 가솔린 3.8 모델은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f.m에 복합연비는 9.6km/ℓ다.
8인승 대형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는 진화를 거쳐 2020년형에서는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를 신설하고 고객 편의 사양을 확대했다. 앰비언트 무드램프, 퀼팅 나파 가죽시트와 퀼팅 가죽을 감싼 도어 트림, 반펀칭 가죽 스티어링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중후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기존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와 프레스티지의 상품성도 크게 개선했다.
고객 선호도가 높았던 10.25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과 블루링크, 하이패스 시스템, 후석 대화모드를 기본 적용했으며 하반기부터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 ‘현대 카페이’를 활용해 SK에너지, 파킹클라우드 등 제휴된 주유소와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히 결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기아자동차 '쏘렌토'
기아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에서 현대자동차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SUV 판매에서는 1위다.
기아차는 올해 7월까지 총 14만507대의 RV(Recreation Vehicle)을 판매했다. 이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쏘렌토로 7월까지 4만7355대가 팔렸다. 셀토스(3만3115대), 카니발(1만9459대), 니로(1만3572)가 뒤를 이었다.
쏘렌토는 지난 2월 출시했다가 큰 곤욕을 치렀다. 기준 연비를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마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홍보했기 때문이었다.
가이차는 올해 처음으로 쏘렌토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친환경차 시장을 잡으려 했지만 1000~1600cc급에 해당하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연비가 15.3km/ℓ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인 15.8km/ℓ에 0.5km/ℓ 모자랐다.
기아차는 사전계약자들에게 사과하고 계약을 철회했다.
결국 기아차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가격을 조정해서 재출시했다.
쏘렌토는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스마트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출력 44.2kW, 최대토크 264Nm의 구동 모터 조합으로 준대형 SUV에 최적화된 시스템 최고출력 230마력, 시스템 최고토크 35.7kgf.m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꼼꼼하한 디자인 또한 소비자들의 구매를 자극하며 준대형 SUV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을 이어왔다.
◆ 르노삼성자동차 'QM6'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7월까지 QM6 2만7584대, XM3 2만4161대를 판매했다.
지난 2016년 출시돼 르노삼성을 대표하는 중형 SUV QM6는 가솔린, 디젤, LPG 모델을 모두 갖추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2.0 GDe 2WD 트림은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로 복합연비는 11.6~12.0km/ℓ다. 1.7dCi 2WD 트림은 최대출력 1450마력, 최대토크 34.6kg.m, 복합연비 14.2~14.4km/ℓ의 성능을 갖췄다.
LPG 모델인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f.m, 복합연비 8.9km/ℓ다.
뒷좌석 무릎 공간인 레그룸은 289mm을 확보해 동급 최대이며 뒷좌석 시트도 최대 32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해 동승자도 편안한 승차감까지 배려했다.
초고강력 강판을 대거 적용했으며 360도 주차보조 시스템,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S), 오자동하이빔(AHL),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사긱지대 경보 시스템, 운전자 피로도 경보 시스템 등을 갖춰 운전 편의는 물론 안전까지도 꼼꼼히 챙겼다.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나락까지 떨어졌던 한국지엠의 국내 판매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은 트레일블레이저였다.
한국지엠은 7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1만9642대의 SUV를 팔았다. 트레일블레이저가 2494대로 가장 많았으며 트랙스 428대, 트래버스 329대, 이쿼녹스 92대였다.
임팩트(Impact) SUV인 트레일블레이저는 두 가지 엔진 버전이 있다. 최대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f.m, 복합연비 13.2km/ℓ의 ‘E-TURBO 엔진’을 장착한 버전과 최태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f.m, 복합연비 13.0km/ℓ ‘E-TURBO 프라임 엔진’을 장착한 버전이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 유일의 하이드라매틱(Hydra-Matic) 9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상시 사륜구동(AWD) 기술에 상황에 따라 전륜구동(FWD)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 기술도 갖췄다.
여기에 차량 내부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입력된 엔진소음을 정밀 분석해 오디오 시스템으로 입렫된 소음과 완전히 반대 위상을 지난 소음을 생성해 오디오 스피커로 출력해 엔진소음을 실시간으로 상쇄해 최상의 정숙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동급 최초 Z-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 쌍용자동차 '티볼리'
'SUV의 명가' 쌍용자동차가 올해 7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한 SUV는 티볼리다. 티볼리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소형 SUV 시대를 연 차량이다.
티볼리는 올해 7월까지 총 1만1827대가 팔려 1만976대의 코란도를 살짝 앞질렀다. 플래그십 모델인 G4 렉스턴은 5968대였다. G4 렉스턴의 헤리티지가 그대로 적용된 렉스턴 스포츠가 1만8786대가 판매됐지만 픽업트럭으로 분류된다.
티볼리가 시장에 나오자마자 여성 운전자들이 대거 몰리며 그동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특히 디젤을 주를 이루던 시장에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는 운전자가 크게 늘었다.
티볼리는 1.5 가솔린 모델과 1.6 디젤 모델로 나뉜다.
1.5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대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28.6kgf.m이며 공인연비는 10.2~11.8km/ℓ다. 1.6 디젤 모델은 최대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0kgf.m이며 공인연비는 13.6~14.9km/ℓ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한동안 생산하지 않았던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하며 다시 한번 소형 SUV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