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Ford)가 차량 화재에 이어 과다 온실가스 배출로 유럽 시장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포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쿠가(Kuga)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엄격한 유럽연합(EU) 배출 목표를 위반함에 따라 초과 이산화탄소(CO2) 배출 공제를 공유할 수 있는 자동차 제조사를 찾고 있다.
19일 유럽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블루 오벌(Blue Oval)은 지난 8월 배터리 과열과 관련한 4건의 화재가 발생하자 신형 쿠가 PHEV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이후 리콜과 구제조치가 있을 때까지 배기가스 배출량이 제로인 EV 모드로 차량을 사용할 수 없게 된 1800여 명의 고객에게 무료 연료와 무료 연장 서비스 제공을 위해 500파운드를 지급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주 영국 자동차 소매망에 보낸 서신에서 쿠가 PHEV 판매 실패로 2020~21년 EU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한을 위반하는 등 이 문제가 더욱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 배출 공제(credit)를 가진 동료 OEM 회사가 없다면 포드는 판매된 자동차당 95g/km당 평균 이산화탄소에 대해 g당 95유로의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포드는 EU의 배출가스 배출 목표를 항상 지켜왔고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이라면서도 쿠가 PHEV와 관련된 문제로 2020년 EU의 승용차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시인했다.
이에 따라 포드는 다른 OEM사들과 함께 오픈 풀(Open pool)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발표와는 반대로 경상용차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다른 OEM사들이 자사의 경상용차 차량의 긍정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성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방형 풀을 형성하겠다는 의사를 별도로 제출했다.
지난주 초 오토카(Autocar)는 르노가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 중인 이산화탄소 풀에 합류할 기회를 다른 제조사에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토카는 르노의 이산화탄소 배출권 공제 풀에 참여하는 데 관심이 있는 업체는 11월 18일까지 그들의 관심사를 등록해야 하고 그들의 참여가 르노의 목표를 초과하거나 초과분에 대해 벌금을 낼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MG의 모기업인 SAIC는 폭스바겐의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