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자회사와 공동으로 온실가스 저감 노력에 머리 맞대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해마다 새로운 실적을 써내려 가고 있는 SK하이닉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8~2019년 2년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2011년 255만8352tCO2 eq ▲2012년 277만3802tCO2 eq ▲2013년 286만7662tCO2 eq ▲2014년 316만7603tCO2 eq ▲2015년 279만6370tCO2 eq ▲2016년 309만9900tCO2 eq ▲2017년 3077307tCO2 eq ▲2018년 371만9594tCO2 eq ▲2019년 426만1189tCO2 eq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이 기간 온실가스 증가율은 무려 66.6%에 달한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해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긴 했지만 그 폭이 크지 않았다. 2015년에는 2012년과 비슷한 양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8~2019년까지의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폭은 상당히 가파르다. 2년간 증가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무려 120만tCO2 eq에 달한다.
이 같은 급격한 증가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시는 반도체 호황기로 신규 공장 설립에 이어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다양한 저감 노력을 통해 온실가스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08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탄소 감축을 위한 기업활동에서 최고의 성과를 인정받아 '빙하상'을 수상했다. 과불화탄소(PFC) 감축 태스크 포스 운영, 온실가스 관리시스템 구축 등과 같은 탄소 감축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녹지 만들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청주사업장 인근 대청호 내 공원에 나무 1400여 그루를 심어 숲을 조성했으며 추가로 500여 그루를 심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나무 심기와 가꾸기를 통해 지구온난화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품에 대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아 저탄소사회로의 전환에도 노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2009년 출시한 54나노 1Gb DDR3 제품은 생산에서 폐기까지 602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이후로도 40나노급 2Gb DD3 제품과 30나노급 2Gb DDR3 제품을 비롯한 많은 제품도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으며 반도체 업계의 모범을 보인고 있다.
2013년 SK하이닉스는 CDP 한국위원회가 선정하는 탄소경영 최우수 그룹인 '탄소경영 글로벌 리더스 클럽'에 5년 연속 편입되며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영광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최고의 영예인 '탄소경영 아너스클럽'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사회적 가치 체계를 구축했다. 이 가운데 생산 공정 및 제품 사용상의 온실가스 감축량 등 개선 정도도 지표로 둬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한 환경경영 등도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한 요소로 뒀다.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이행 의지를 보이고 있어 SK 계열사들은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동우화인캠, 원익, 하나마이크론,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행복나래 등 SK하이닉스의 30개 협력사·자회사 대표 및 환경 업무 담당자 100여 명이 모여 '에코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참여 기업별 환경경영 목표 설정 및 추진 ▲에코 올라이언스 공동 환경 목표 수립 및 이행 ▲새로운 DBL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2022 에코 비전(ECO Vision)을 선언하고 사람과 환경 중심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에코 얼라이언스(ECO Alliance)를 통해 협력사와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2 에코 비전은 주요 내용은 ▲용수 절감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폐기물 재활용 확대 ▲온실가스 배출 감축 ▲클린 캠퍼스 구축 등이다.
용수 절감을 위해 연간 2000만 톤의 용수를 재활용하고 그 양을 지속해서 확대하며 폐수처리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해외 사업장에서는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고 국내 사업장에서는 재생에너지 생산 및 활용을 추진한다.
생활 속 일회용품이 없는 사업장인 '클린 캠퍼스' 구축에도 나선다.
여기에 폐기물 재활용률을 9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는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여 2016년 수준으로 낮추고 미얀마에 쿡스토브를 보급하는 등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지원해 이를 통한 배출권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