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중국 창저우의 분리막 신규 공장이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SKIET는 2018년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창저우에 첫 해외 거점을 마련하기로 결정하고 2019년 3월부터 연간 생산능력 3억4000㎡ 규모의 분리막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올해 8월 초 공장을 완공하고 3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이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SKIET는 해외 첫 생산 거점을 가동함에 따라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크게 높이게 됐다. 특히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현지에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몰려드는 주문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SKIET는 이번 창저우 공장 가동으로 충북 증평에 가동 중인 연산 5억3000만㎡ 분리막 종장을 포함해 생산능력을 8억7000만㎡ 규모로 늘렸다.
SKIET는 중국과 폴란드에 건설 중인 해외 공장들을 2023년까지 순서대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에는 약 13억7000만㎡, 2023년 말까지 18억7000만㎡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SKIET는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로 빠르게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프리미엄 분리막을 제조할 수 있는 ‘축차연산’, ‘세라믹코팅분리막’ 등 기술 경쟁력으로 2025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세계 1위를 굳건히 한다는 목표다.
노재석 사장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분리막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연관 산업이 급성장하는 만큼 분리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관련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면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