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에 나선다.
코카콜라는 탄산음료 회사가 배출하는 플라스틱이 지나치게 많다며 2030년까지 포장의 25%를 재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된 브레이크 프리 프롬 플라스틱 연례 보고서에서 코카콜라는 4년 연속 세계 최악의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기업으로 꼽혔다. 코카콜라는 51개국에서 1만3834개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는 지속적으로 쓰레기 배출에 대해 환경단체의 지적을 받았다.
플라스틱 오염 감소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영국 엘런 맥아더 재단은 보고서를 통해 코카콜라가 포장에 활용하는 플라스틱 양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한해 300만톤을 플라스틱 포장에 사용했으며 이는 1초에 20만병, 연간 500ml 페트병 1080억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지속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코카콜라는 포장재 재사용, 리필 정책 등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코카콜라는 쓰레기 없는 세상 서약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병이나 캔 하나를 판매하면 하나를 재활용하고 자사 용기의 50% 이상을 재활용 재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또한 이번 재사용 계획으로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카콜라는 2020년 회사 포장에 사용된 플라스틱 16%를 재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변경했으며 리필 가능한 유리와 플라스틱 용기 역시 90% 가량 수거했다며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코카콜라는 장기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종이로 만든 콜라병을 개발하고 있다.
1세대 종이병은 뚜껑과 내부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완전한 종이로 구성됐다. 내용물의 보존을 위해 소량의 플라스틱이 사용되었으나 이 역시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라고 전했다.
코카콜라는 자사 과일음료 아데즈를 1세대 종이병에 담아 헝가리에서 선보였다. 종이병 음료의 시험 판매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종이병이 탄산의 압력을 견디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는 내부 압력이 2.5~3.5기압이다. 압력을 견디기 위해 탄산음료 병은 생수병이나 기타 음료병과 달리 굴곡진 형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병 아래에 지지대를 만들어 탄산의 압력을 버틸 수 있는 디자인을 사용하며 소재 역시 일반 페트병보다 두껍게 만든다.
반면 종이소재는 탄산의 압력을 견디기 힘들며 굴곡진 디자인을 적용할 경우 유통 과정에서 파손될 위험이 크다. 뿐만 아니라 내용물의 변질을 막기 위해 내부에 알루미늄 코팅 등을 사용해야 한다.
코카콜라와 협업을 진행 중인 종이병 기업 파보코는 "현재 종이병 일부에 바이오 플라스틱도 최소한으로 적용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라며 "앞으로 생산 기술을 더욱 개발해 완전무해한 종이병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