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본격적으로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전환 사업 확대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13일 토요타 자동차는 '자동차의 미래를 바꾸자'라는 주제로 기술 워크숍을 열고 다양한 신기술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 중 가장 주목 받은 건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의 확장이었다.
그동안 BMW, 테슬라, 현대자동차 등 다수의 전기차 제조 업체에서는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를 늘려왔다.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최근에는 대다수의 전기차들이 약 4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확보한 상태다.
이미 실생활에서는 충분한 거리라고 평가할 수 있으나 차의 상태, 주행 환경 등을 고려한다면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록 더욱 사용 편의성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이런 이유로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전기차 기술력의 척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토요타가 발표한 기술 중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주목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토요타는 자사의 미래 자동차가 1000km 범위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출범한 배터리 EV 전담조직인 BEV 팩토리(Factory)를 통해 제조 및 작업 방식을 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 성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배터리를 BEV 팩토리가 담당해 전 세계에 공급되는 양 중 약 48%는 BEV공장에서 공급될 전망이다
기술 워크숍에서 토요타 측은 "차세대 배터리와 소닉 기술의 통합을 통해 2026년까지 완전한 전기차(EV)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외에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과 성능으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요타는 수소차에 대한 자사의 비전과 기술력도 공개했다.
앞서 레이싱용 수소차를 공개하며 수소차에 대한 열의와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 토요타는 1966년부터 꾸준히 생산된 자사의 대표 모델인 코롤라를 경기용으로 제작하며 향후 대표적인 세계 레이싱 대회 르망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도 2030년 유럽, 중국, 북미 수소 시장이 최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7월 중 수소공장이라는 조직을 신설해 이전보다 더욱 본격적인 산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우선 관련 주요 기업이 있는 국가에서 연구개발과 생산을 현지화하고 이어 선도적인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연료전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셀 기술과 FC 시스템 같은 경쟁력 있는 혁신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다수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친환경 자동차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번 토요타의 기술 워크숍은 의의가 크다. 특히 전기차 뿐만 아니라 수소차 기술 개발에도 강한 자신감과 구체적인 계획을 보인 점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이날 토요타 부사장 겸 최고 기술 책임자인 나카지마 히로키는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시대를 앞서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많은 차량을 개발하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