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전 세계 전력 수요 2024년 늘어난다...신재생에너지가 석탄 추월할 것"
IEA "전 세계 전력 수요 2024년 늘어난다...신재생에너지가 석탄 추월할 것"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7.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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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전력수요 증가 폭 둔화 끝에 내년 3.3% 오를 전망... 신재생에너지로 충당 가능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7.5%에 그쳐... 2030년에는 수요 절반에 그칠 전망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늘어나며 내년 전력 수요 증가분을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사진=pixabay)

2년 연속 둔화된 전력 수요 증가세가 내년에 다시 반등하고, 그에 따른 증가분을 재생에너지를 통해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력 수요 증가 폭은 지속되는 에너지 위기와 경기 침체 탓에 2% 이하를 기록하며 지난해 2.3%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2023년 전력시장보고서'를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내년에는 경제 회복에 따라 수요가 3.3%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유럽연합과 미국 등의 전력 수요는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인도와 중국 등에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2%의 감소를 예상했고 유럽에서는 2년 연속으로 3% 감소를 보인 데 반해 중국은 올해 5.3%, 내년에는 5.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증가세는 지난 2010년대 후반의 증가율 5,4%보다는 다소 낮으나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분야별 발전량 변화 추이. 붉은색은 석탄, 초록색은 신재생에너지. 보라색은 천연가스, 노란색은 원자력, 회색은 석유.(사진=IEA 보고서)

IEA는 신재생에너지의 성장에 대해서는 “화석연료 발전을 청정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하는 분기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가 2023, 2024년의 수요 증가를 따라잡을 수 있을 성장폭을 보이며 내년에는 처음으로 세계 전체 전력 공급의 3분의 1을 넘어 석탄 발전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의 예상이 현실화될 경우, 화석연료를 통한 발전량은 지난 2019년 이후 6년 가운데 4번이나 감소를 기록하게 된다. 

화석 발전의 감소는 과거 1970년대 석유 파동이나 2009년 대공황처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흔치 않았으나 최근 들어 전체 전력 수요는 늘어났음에도 재생 가능 발전의 강력한 성장에 따라 화석연료는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발전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또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 인도에서는 빠르게 배출량이 늘고 있으나 유럽 등의 지역에서 재생에너지를 통해 빠르게 감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EU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두 국가를 제외한 감축량의 40%를 차지했고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초 알루미늄, 철강, 제지, 화학 등 EU 내 에너지 집약 산업의 침체되며 수요가 6% 줄었으며 다소 따뜻했던 겨울 또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수력은 지난 10년 동안 감소해왔다. 1990-2016년 평균 38%에서 2020-2022년 약 36%로 줄었다.

이는 브라질, 중국 등에서 극심한 가뭄이 자주 발생한 것 때문인데 줄어든 수력 발전 용량 240Twh는 대부분 화석 에너지로 대부분 메꿔졌다. 

IEA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전반적인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출량이 증가하는 해 보다 감소하는 해가 더 많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과 달리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갈 길이 멀다.

한국에너지공단의 2021년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에 따르면 발전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8.29%에 그치며, 이마저도 국제 기준으로는 7.15%다.

한국전력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7.5%로 석탄(34.3%), 가스(29.2%), 원자력(27.4%)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현재 에너지 정책이 유지되면 2030년 재생에너지 공급량은 기업 수요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가 발간한 ‘2030년 국내 재생에너지 수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수요는최대 172.3테라와트시(TWh)에 달하는 반면 제10차 전기본에 따른 2030년 태양광·풍력 발전 목표량은 97.8TWh로 기업 수요의 56.8% 수준이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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