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의 핵심은 우리가 사회에 제공하는 가치를 분명히 하고 실현해나가는 것이다. 기술과 사람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미션을 좀 더 구체화해서 우리가 일하는 이유 그리고 사회에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를 분명히 다지겠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ESG 경영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기술 사이 커뮤니케이션을 더 가깝게, 더 안전하게 제공하는 회사가 되도록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의 ESG경영은 지난해부터 지속 실천 중이다.
환경 부문에선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넷제로 달성 목표를 수립했으며 신재생에너지 사용, 전기차 전환, 공급망 기후변화 대응 기반 구축을 통해 사업 운영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사회 부문에선 국내 IT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를 선임해 카카오 서비스에 대한 시각 장애인들의 디지털 접근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파트너와 함께 상생하기 위한 소신상인, 제가버치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와 기업이 지속 가능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가치 실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지배구조 관점에선 지난 7월 국내 기업 최초로 '기술윤리 위원회'를 신설해 AI 윤리규정 관련 점검과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를 추진함과 함께 기술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카카오는 DJSI World 지수에 2년 연속 편입됐고 MSCI 평가에서 AA등급을 획득하면서, 대외적으로도 ESG경영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 국민을 연결하고 있는 카카오톡과 같은 핵심 서비스의 강화를 비롯해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를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AI와 헬스케어 영역에 집중하고 K-콘텐츠의 영토 확장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영향 최소화 방침 수립…거버넌스 체계 구축
카카오는 사업 운영에서 발생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 방침을 수립하고 환경경영 이행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환경 관련 주요 사안들에 대해선 이사회와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에서 주기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나아가 환경 목표 수립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이행과 친환경 투자활동을 통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 노력 중이다.
카카오는 환경경영 이행의 기반이 되는 환경 방침을 수립했다. 환경 방침에 따라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환경오염 예방과 환경 보호 활동을 통해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환경 방침 내 전사적인 환경경영 추진 거버넌스에 대한 항목을 추가했다.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서 환경 성과 및 리스크에 대한 의사결정과 감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ESG위원회 산하에 있는 ESG 워킹그룹은 이를 기업 전반에 반영해 환경 성과를 관리하도록 규정하는 것.
카카오의 환경 저감 최종 목표는 사업 운영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저감하고 카카오의 서비스가 환경에 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40년까지 온실가스 온실가스배출량(Scope) 1, 2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2040 넷제로 목표를 수립했으며 점진적으로 밸류체인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직년에는 오피스의 재생에너지 수급 및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해 우선 제주 본사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환경 목표로 수립했다. 이를 위해 1900MWh 분량의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고, 제주 오피스의 지난해 전력사용량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
결과적으로 제주 오피스의 온실가스 집약도는 작년 기준 0.02tCO2e로 92%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 관계자는 "밸류체인에서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하기 위해 모든 사업장의 배출량을 공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관리체계를 구축해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간 중심 철학 기반 '성장 모멘텀' 확보
카카오에 따르면 인간 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감으로 일하고 있다.
운영하는 서비스와 사업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침해적 요소를 사전 예방하며 인권 침해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카카오는 국제연합(UN)과 국제노동기구(ILO) 등 인권에 관한 국제적 원칙을 지지하고 해당 원칙이 반영된 국내 법령을 준수한다.
이를 바탕으로 앞선 2021년 1월 카카오만의 인권 경영 철학 및 원칙이 담긴 인권경영선언문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가입을 통해 국제연합의 핵심 가치인 인권, 노동, 환경 및 반부패 분야의 10대 과제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UNGC가 주도하는 주제별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해 반부패, 기후변화, 인권 경영 등 각 영역을 담당하는 크루가 해당 주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지난해 11월 UNGC 한국협회가 개최한 지속가능성 컨퍼런스 'Korea Leaders Summit 2022'에 참석해 알고리즘 윤리헌장, 인터넷 환경에서 아동·청소년 보호 정책, 증오발언 근절 원칙 등 카카오의 디지털 책임 사례를 소개했다.
카카오는 인권 리스크를 체계적이고 상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개선 조치 중 하나로 인권 경영 전담 조직인 인권과기술윤리팀을 신설했다.
인권과기술윤리팀은 국내외 인권 경영 관련 동향 및 가이드라인을 분석하고, 카카오 공동체가 이행할 수 있는 인권 중심의 경영활동을 지원한다.
작년 말에는 인권 경영 체계 구축과 실제적인 이행을 위해 관리 책임자급 조직장이 참여하는 인권경영테이블을 신설했다. 올해 초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후 매달 정기 회의를 통해 인권 경영과 관련한 조직장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인권 현안에 대한 예방적 업무 및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또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사회공헌활동 지향점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는 문제 해결자들에게 플랫폼, 자금, 콘텐츠, 기술 등을 지원해 소셜임팩트를 창출하는 것이다.
'카카오같이가치' 플랫폼을 활용해 ▲같이기부 ▲모두의행동 등으로 이용자와 의미 있는 연결을 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부금을 조성해 기업재단인 카카오임팩트와 함께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 ▲우리동네 단골시장' 등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람, 조직, 사업을 지원해 실질적인 변화(Impact)를 만들어가고자 노력 중이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 협력을 맺어 제주 도내·외 예비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이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강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이런 실질적 변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작년부턴 카카오의 ESG 경영에 발맞춰 코로나19 이후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지역 창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해 카카오 클래스를 진행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실무자와 전문 강사진이 직접 전문 멘토링을 제공해 실전에서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전달하고, 클래스를 수강하는 파트너가 안정적으로 카카오 플랫폼에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카카오모먼트(광고 플랫폼), 카카오 이모티콘, 톡스토어 입점 선심사, 기획전 등의 다양한 지원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는 강의 커리큘럼을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디지털 비즈니스 진출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톡스토어에 대한 이해와 상품 관리, 판매 관리 등 지역 창업자와 소상공인 맞춤형으로 구성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카카오 클래스는 OECD가 진행하는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지원 이니셔티브(D4SME) 회의에서 성공적인 소상공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클래스를 수강한 소상공인들은 수강 이후 1년 동안의 매출이 185.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더불어 수강생 대상 심층 인터뷰를 통해 카카오 커머스가 낮은 수수료와 낮은 광고비로 차별화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가치가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이사회 전문·독립·다양성 확보…투명한 지배구조 구축
카카오는 전문성 및 독립성, 다양성을 갖춘 이사회를 바탕으로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및 주주 가치 제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사회 및 이사회 내 위원회를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배구조에 관련된 기준과 활동 현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올해 3월 28일 기준, 카카오의 이사회 총원 7명 중 사외이사는 4명(전체 구성원 대비 57%)으로, 상법상 요건인 과반수를 상회하는 수준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상법, 공정거래법 및 기타 법령에 준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규정 및 기업지배구조헌장에 이사의 독립성 및 투명성 판단 기준을 명시했으며, 후보 선정 시 이사회의 전문성, 다양성, 독립성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앞선 3월 30일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최초 선임해 경영진과 지배주주로부터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카카오와 중대한 이해관계가 없어야 하며, 이사 선임 시 사외이사 자격요건 확인서 및 사외이사 자격요건 적격 확인서를 작성하고 타회사 임원 재임 현황 및 주식 보유 현황 등을 서면으로 제출하고 있다"며 "더불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재직 중인 사외이사가 과거 카카오 및 계열회사에 재직한 내용, 사외이사와 카카오 및 계열회사의 거래 내역, 사외이사가 임직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회사와 카카오 및 계열회사의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가 공통 배경을 갖거나 특정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않도록 기업지배구조헌장을 통해 '다양성 원칙'을 선언하고 있다. 더불어 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규정에 이사 후보 선정 시 이사회의 전문성 및 다양성(성별, 연령, 종교, 국적, 인종, 민족, 문화적 배경 등)을 고려해야 함을 명시했다.
최근 IT, 인터넷 산업의 급변하는 트렌드와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해, 이사회 구성원을 다양한 배경, 전문성 및 책임성을 지닌 인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충분한 경쟁력과 책임감을 갖고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사외이사 4인 전원은 금융, 미디어, 법률, 기술 등의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토대로 이사회 부의 안건에 대한 내실 있는 심의와 경영진의 업무집행에 대한 효율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어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의 수는 4명(전체 구성원 대비 57%)으로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 또한 제고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ESG 전략 방향성을 점검하고 성과와 문제점을 관리·감독하며, 매년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보고서에 대해 최종 검토 및 승인한다. 이외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비재무 이슈 및 대응책, 비재무 리스크 요인 검토 결과, 국내외 주요 ESG 평가 결과, ESG 역량 개발 및 내재화를 위한 지원 필요 사항 등을 부의한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