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전기차 무게 줄인다!" 스텔란티스, 대규모 배터리 기술 센터 개장
"과체중 전기차 무게 줄인다!" 스텔란티스, 대규모 배터리 기술 센터 개장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3.09.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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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2030년까지 기존 전기차 배터리 무게 50% 더 줄이겠다" 선언
스텔란티스가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를 50% 개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스텔란티스)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스텔란티스가 4000만 유로 규모의 배터리 기술 센터를 최근 개장했다.

센터에서는 향후 회사가 출시할 제품의 전기차(EV) 배터리 팩을 개발, 테스트할 수 있다.

이번 미라피오리 배터리 기술 센터는 총 8000m2 규모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배터리 테스트 시설이다.

스텔라티스는 센터를 통해 2030년까지 기존 배터리보다 50% 더 가벼워진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물질, 새로운 화학 물질, 더 가벼운 배터리를 만들 방법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보다 무게가 더 나간다.

업계에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 보다 약 30% 이상 무겁다는 통계도 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무게가 평균 400~450kg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80으로 비교했을 때 내연기관은 11785kg이었지만 전동화된 G80은 2265kg으로 480kg의 차이를 보였다.

현대자동차 G80.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G80. (사진=현대자동차)

뿐만 아니라 현 수준에서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배터리 자체를 키워야 하는 점도 무게가 증가하는 원인이다.

차체의 무게 증가는 성능과 안전,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악영향을 준다.

무게가 많이 나가게 되면 사고 시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힘들고 성능 면에서도 타이어 등의 소모품 마모가 가속화된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경량화는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한 상태다.

리튬이온은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다. (사진=pixabay)

전기차 배터리 경량화의 핵심은 소재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는 리튬이온이다. 

리튬이온은 휴대폰이나 노트북에도 사용될 정도로 가볍다. 그러나 차량 주행 자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감당해야 하는 만큼 아무리 가벼운 리튬이온이더라도 무게 자체를 획기적으로 줄 일 수는 없다.

여기에 알루미늄, 구리 등 전기차의 원활한 운행을 위한 금속 부품이 추가되며 무게는 더욱 늘어난다.

결국 전기차 배터리 경량화는 배터리 자체의 효율을 늘리는 것이 답인 셈이다. 

자동차 업계에서 기가스틸, 전고체 배터리 등의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스텔란티스의 이번 배터리 센터 역시 배터리 경량화에 초점을 맞춰 공간을 구축했다. 내부 습도도 배터리 성능을 측정하기에 적합한 수치로 유지하며 단순히 내구성 테스트 외에도 지속 가능성을 측정하기 위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도 가능하게 했다.

큐릭 스텔란티스 기술 책임자는 "현재의 전기차 배터리는 너무 무거워 지속가능한 이동수단이라는 전기차의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며 "아직 미래 배터리가 어떤 형태로 등장할지 모르나 우리는 훨씬 더 가벼운 배터리를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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