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링,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떠오르며 업계 경쟁 치열해질 것 예상
삼성전자의 최초의 생성형 AI 탑재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을 진행, 갤럭시 S24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실시간으로 문자, 통화를 번역하며 사용자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어 구글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화면을 여러 번 옮길 필요 없이 화면에서 동그라미를 치는 것만으로도 빠르게 검색이 가능하다.
이처럼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편의성과 차별성이 돋보이는 갤럭시 S24 시리즈는 현재 IT업계는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큰 이슈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4 막바지에 실루엣 형태로 선보인 스마트 링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삼성전자는 행사의 마지막 챕터에 삼성 헬스 기능을 언급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한 생활을 보조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보다 간편한 건강 관리를 위해 스마트 링을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IT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로 스마트 링을 선택,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 시킬 것으로 예상해왔다.
작년 여름, 영국 특허청에 클래스 9으로 분류된 기기에 '삼성 큐리오', '갤럭시 글리아'라는 상표권이 출원되며 해당 추측은 더욱 구체화되었다.
이어 스마트 링 예시 도면, 특허도 등이 유출되며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각종 정보가 쏟아졌다.
이중 많은 전문가가 동의한 스마트 링의 기능은 광혈류 측정(PPG) 센서, 광학 심박수 모니터링, 심전도(ECG) 센서를 활용해 기존 스마트워치의 기능 수행은 물론 여성 사용자의 생리주기 예측, 관리하는 것이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스마트 링을 선택한 건 기기 자체의 특성과도 연관이 있다.
스마트 링은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고 기기 자체의 크기가 작아 배터리 유지 시간이 길 수밖에 없다.
또한 착용 시 신체 접촉면이 타 기기 대비 좁아 평소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지 않던 사용자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다만 스마트 링은 다른 제품 대비 상용화가 다소 더딘 편이다.
장점으로도 볼 수 있는 특징이 반대로 단점으로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링은 건강 정보를 손가락 안쪽의 혈관에서 수집한다. 손은 다른 신체 부위보다 상대적으로 정확한 심박수, 체온 측정을 하기 적합하지는 않다.
여기에 더해 손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기기 파손 위험도 높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Z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기기에서도 방수, 방진 기술력을 입증했던 만큼 스마트 링에 이를 적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AI 기술이 합쳐지며 삼성전자의 스마트 링은 다시금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보급형 제품은 아니나 이미 스마트 링을 판매 중인 기업은 존재한다. 바로 핀란드의 오우라(Oura)다. 오우라는 2022년 이미 3세대 스마트 링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 프랑스 써큘러 등이 스마트 링을 출시한 바 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