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 해빙 예상보다 빠르게 소멸..."이르면 2035년"
지구온난화의 가속화에 따라 북극 해빙의 완전 소멸 시기가 이전 예상보다 빠를 전망이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진은 5일(현지시간) 북극의 빙하 없는 여름은 2035년에서 2067년 사이에 시작될 것이라고 학술지 네이처 리뷰를 통해 밝혔다.
이는 기존의 예측보다 10년 이상 빨라진 것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더라도 오는 2050년까지 여름철 해빙 소멸을 막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보통 빙하는 여름철 줄어들어 9월 최저치에 이르는데, 연구팀은 이번 세기 중반 9월 한 달간 빙하가 사라지고 2100년 경에는 얼음이 없는 시기가 연간 9개월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여름 동안 북극 해빙이 모두 녹더라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면 10년 안에 해빙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며 "빙하 없는 상태를 완전히 피할 수 없어도 그 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낮춰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 2월 최고기온, 12개월째 이어져...1년 세계 평균 기온 상승폭 1.5도 넘겨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는 전 세계 2월 평균 기온이 다시 최고치를 기록, 산업화 이전보다 1.77도 오른 역대 가장 더운 2월로 기록됐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해수면 온도 또한 상승해 2월 평균 해수면 온도는 21.06도로 종전 기록 20.98도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를로 부온템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국 국장은 "기후는 대기 중 온실가스의 실제 농도에 반응하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안정화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지구온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계속해서 석유, 가스, 석탄을 태우고 있어 기후는 계속 따뜻해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완벽하거나 마법 같은 해결책은 없다"고 말했다.
■ 환경부, 시행 앞두고 택배 과대포장 규제 2년간 유예
환경부가 택배 과대포장 규제를 2년 추가 유예하고 예외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
환경부는 7일 택배 과대포장 규제를 예정대로 오는 4월 30일부터 시행하지만 2년의 계도 기간을 두고 단속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택배 과대포장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수송하기 위한 일회용 포장'의 공간비율을 50% 이하로 하고 포장 횟수도 1차례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해당 규제는 지난 2022년 4월 20일 처음 도입됐으나 본격 시행을 앞두고 2년의 유예기간을 뒀다. 2년간의 유예 기간이 끝나기 직전 또다시 2년 유예기간을 둔 것이다.
또한 제품 특성이나 포장 방식에 따라 ▲식품 등 배송에 사용되는 보냉재는 포장공간비율 중 '제품의 일부'로 간주 ▲식품과 보냉재를 밀착시키기 위한 비닐포장은 포장횟수에 미산입 ▲포장재를 회수한 뒤 재사용한 경우와 소비자가 요청한 선물 포장은 규제 미적용 등 포장 방식에 따른 예외도 늘어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 미국 뉴욕, 녹색경제 실행계획 발표...2040년까지 녹색일자리 3배 늘린다
미국 뉴욕시가 최근 녹색경제 실행계획(Green Economy Action Plan)을 통해 녹색 일자리를 2021년 13만 개에서 2024년 40만 개로 3배가량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뉴욕 시는 특히 뉴욕항을 따라 브루클린 해군 조선소, 브루클린 육군 터미널, 거버너스 섬을 중심으로 녹색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후 교육, 연구, 상업화 및 훈련을 위한 기후 협력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건물 복원력 프로젝트와 아파트 건물 개조부터 태양열 패널, 전기차 충전소, 풍력 터빈 설치에 이르기까지 녹색 일자리는 수요가 많다"며 “녹색경제 실행계획은 새로운 종류의 산업 혁명의 성장을 활용하고 뉴욕 시민들에게 회복력 있고 번영하는 도시를 건설하고 미래 지향적인 경제에서 번영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프랑스 정부, 패스트패션 업계 벌금 부과 검토
프랑스 집권 여당이 패스트패션 플랫폼에서 팔리는 상품에 대해 판매가의 최대 50%를 벌금으로 부과하는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여당은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불필요한 환경 오염과 과도한 소비를 유발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판매 품목당 최대 10유로 혹은 판매가의 최대 50%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린다는 방침이다.
법안에는 "저렴한 가격, 물량 공세와 결합한 패션을 향한 의류 업계의 진화는 충동구매를 유발해 소비자 구매 습관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프랑스 환경부도 이날 장관 명의 성명을 통해 정부가 패스트패션 회사의 광고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HFC 냉매 밀반입한 남성, 미국서 기소...온실가스 밀수 기소 첫 사례
수소불화탄소(HFC) 냉매를 밀반입한 남성이 캘리포니아 남부 지방검찰청으로부터 온실가스 밀수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은 지난 2020년부터 온실가스의 자국 내 유입을 규제하기 위해 HFC 냉매를 수입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법 조항으로 기소하는 첫 사례다.
HFC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1300배에서 많게는 1만4000배에 달하나 HFC를 원료로 하는 냉매가 냉장고와 에어컨, 건물 단열재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체포된 마이클 하트는 HFC가 함유된 냉매를 멕시코에서 구매한 뒤 방수포 등으로 숨겨 자신의 차량에 싣고 미국으로 들어와 소셜미디어의 온라인 장터 등을 통해 판매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타라 맥그래스 검사는 "이번 기소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독성 오염 물질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25개 시민단체 "'2030년 석탄발전 폐쇄' 포함 공약 촉구'
총선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25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전국 탈 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가 7일 주요 정당 및 환경분야 후보자들에게 2030년까지 석탄발전 폐쇄를 담은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석탄을 넘어서'는 석탄발전의 폐쇄를 앞당기기 위해 배출권거래제의 유상할당 비중을 100%로 높여 수입을 확대하면 기후대응 기금 재원으로 활용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쓰일 수 있도록 할 수 있고 유상할당 비중을 높이는 것 자체가 에너지 전환에 대한 확고한 정책 시그널로 작용하면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플랜 1.5의 권경락 활동가는 "현재 돌아가는 석탄발전을 끄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발전 부문의 유상할당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배출 허용총량을 대폭 축소해서 배출권 가격을 현실화하는 조치도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유엔 아프리카 경제위원회 "아프리카 기후목표 위해 필요한 자금 부족"
유엔(UN) 산하 아프리카 경제위원회(UNECA)는 오는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위해 28억 달러(약 3조7360억 원) 넘는 외부 투자를 받아야 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UNECA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아프리카 주민 1명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4톤으로 세계 평균의 25% 수준이지만 평균 기온 상승폭은 0.3도로 세계 평균치 0.2도를 웃돌았다.
하난 모르시 UNECA 수석 경제학자는 “기후대응을 위한 자금이 부족해 피해를 입고 이를 복구하기 위한 비용이 드는 악순환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은 현재 기후변화로 국내총생산(GDP)의 5%에 해당하는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 바다 생태계 위협하는 엘니뇨...전 세계 산호초 90% 폐사 위기
엘니뇨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대규모 백화 현상이 발생하며 전 세계 산호 90%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 생물학자들은 기후변화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최근 몇 달 동안 기록적인 해양 열파가 발생해 산호초 백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어서는 기간이 길어질 경우 산호 멸정의 전환점이 돼 90%의 산호가 사라질 수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 국내 RE100 가입 기업, 지난해 소비 전력량 전체 10% 넘어서
기후솔루션은 7일 RE100에 가입한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소비한 전력량이 국내 총 전력 소비량의 10%를 넘어서며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기후솔루션은 “2022년 기준 국내 RE100 가입 기업의 전력 소비량이 약 60TW를 기록, 국내 총 전력 소비량 568TW의 10분의 1일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전체 발전량 중 10%는 태양광과 재생에너지로 충당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함께 롯데케미칼, 현대자동차, HD 현대사이트솔루션, LS일렉트릭 등 36개 기업이 RE100에 가입했다.
기후솔루션은 “다수의 국내 기업이 RE100에 동참하면서 RE100 캠페인을 통한 재생에너지 수요와 에너지 전환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후위기에 적합한 전력시장이 중요하지만 국내 에너지 정책은 그에 동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