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로 문어 시력 잃고 생존 위협받는다
기후변화에 따라 상승하는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문어가 눈이 멀게 돼 생존에 위협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글로벌 생물학 변화'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해수 온도 상승에 따른 열 스트레스로 문어의 시력이 떨어지고 생존에도 치명적이다.
지금과 같은 수준의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여름철 해수 온도는 22도에서 이번 세기 말 25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어미 문어와 부화직전 상태의 문어알을 19도, 22도, 25도에 노출시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온도가 오르면 시각과 관련 있는 단백질 생산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23년 세계 전체 석탄발전량, 직전년도 대비 2% 늘어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EM)은 지난 2019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던 석탄 발전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석탄발전 용량은 전년대비 2%(약 48.4GW) 증가해 총 2130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증가율이다.
순증가량은 69.5기가와트(GW)로, 중국이 3분의 2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인도, 베트남, 파키스탄 등의 신규 발전소에서 발생했다.
플로라 샹페누아 GEM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석탄발전 증가는 기후대응 노력을 역행한 것”이라며 “세계 각국은 석탄화력발전소 퇴출을 서두르는 것은 물론 신규 건설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23년 3대 온실가스 농도 역대 최고치 기록
지난해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3대 온실가스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글로벌모니터링연구소(GML)는 작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419.3ppm, 메탄 농도 1922.6ppb, 아산화질소 농도는 336.7ppb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가운데서도 직전년도 대비 2.8ppm 증가한 이산화탄소가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산화탄소 증가량은 12년 연속 2ppm을 넘기며 65년만에 가장 높았다.
반다 그루비시치 GML소장은 "이같은 수치는 온실가스 저감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려면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한전, 기후대응 낙제점...“정합성 아주 낮다"
기업의 기후정책을 평가한 '2024 기업 기후책임 감시' 보고서에서 한국전력공사의 기후대응이 '정합성 매우 낮음' 등급을 받았다.
보고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넷제로 로드맵’을 인용해, 한전의 1.5도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부족한 목표라고 평가했다. IEA 로드맵에 따르면 2035년까지 배출량을 2022년 대비 80% 줄여야 한다.
정합성이란 기업이 제시한 목표나 전략이 기후위기 대응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기업이 제시한 전략이 실현 가능한지 등을 말한다.
독일 비영리단체 신기후연구소와 탄소시장감시는 2022년부터 연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기관들의 기후 위기 대응 약속과 전략을 평가하고 있다.
■ 경기도 '기후금융' 1000억 규모 금융 지원
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신한·농협·SC제일·우리은행 등 4개 은행과 '기후위기 대응 특별보증' 업무협약을 맺고 대출자금을 조성했다.
협약에 따라 중소기업은 5억원까지, 소상공인은 1억원까지 이들 은행에서 지원금을 대출받을 때 경기신용보증재단이 100% 보증을 한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은 태양광 기업, 에너지 효율화 참여기업, 일회용품 대체재 생산기업, 기후테크 기업이며 소상공인과 협동조합은 기후위기 대응 사업자일 경우 가능하다.
2.0%p의 이자 감면 혜택이 있으므로 신청 기업이나 사업자에게는 평균 3.2% 대출금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보증기간은 5년이며 중도 상환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도 없다.
■ 콜롬비아, 극한가뭄에 수도권 제한급수 시작
극한가뭄으로 저수지 바닥을 드러낸 콜롬비아가 11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제한 급수를 시작했다.
보고타 용수 공급의 70%를 담당하는 친가자 저수지 수위는 16.9%까지 떨어져 4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콜롬비아 당국은 보고타를 9개 구역으로 나눠 24시간씩 단수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저수지가 적정 수위를 회복할 때까지 가정에 공급하는 물을 11% 줄인다는 방침이다.
카를로스 페르난도 갈란 보고타 시장은 "친가자 저수지의 수위가 40년만에 최저치로 위험수준"이라며 "제한급수를 실시해 각 구역별로 물 배급량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수돗물 70%가량을 공급하는 주요 상수원인 산라파엘 저수지의 저수율은 지난 주말 기준 18%대라고 보고타시는 덧붙였다.
■ 총선으로 폐현수막 급증...폐현수막 재활용 경진대회, 지자체 지원사업 추진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폐현수막 재활용 경진대회와 지자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행안부는 총 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각 지자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장바구니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친환경 소재 현수막 제작을 확대한다.
2022년에도 전국 2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을 추진(1억5000만원 지원)해 마대·장바구니·모래주머니 등 15만2709개, 고체연료 225톤을 제작한 바 있다.
환경부는 폐현수막 재활용 기업 현황과 폐현수막으로 제작 가능한 물품 목록 및 생산 일정 등을 지자체에 안내해 기업과의 연계를 도울 예정이다.
■ 51개 주요 글로벌 기업, 2030년까지 평균 30%의 배출량 감축 약속
51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 목표치는 여전히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한 목표치에는 모자라는 수치다.
독일 비영리그룹 뉴클라이밋 인스티튜트와 카본 마켓 워치의 '기업 기후 책임 모니터링(CCRM)' 보고서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 등을 분석했다.
51개사 가운데 ▲마즈(식품기업) ▲H&M(소매업체) ▲에넬 ▲이베르드롤라(이하 전력 유틸리티 기업) 등 4개사가 높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최소 50%에서 최대 64%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해 높은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 탄녹위·환경부 "지난해 국가온실가스 배출량 2년 연속 감소"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도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녹위와 환경부가 7일 발표한 2018~2023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전원별 발전량, 주요 업종 제품 생산량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잠정치)은 전년 대비 2210만톤 감소한 6억5400만톤이었다.
탄녹위는 "2022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 6억5510만톤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며 "2023년 주요 4대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약 1727만톤 추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자연재해 피해액, 650억달러 달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이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액이 650억달러(약 88조원)에 달하나 보험으로 보상 받은 피해액은 60억달러로 보상률이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보험사 에이온은 지난해 기후와 재난에 따른 사회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피해액 650억 달러 가운데 중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는 피해액이 322억에 달해 절반을 차지했으며, 홍수는 4년 연속 최대 피해액을 기록하며 가장 위협적인 재난으로 기록됐다.
보고서는 폭염과 가뭄의 영향도 강조했다. 2023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은 장기간 폭염을 경험하며 중국(36억달러)과 인도의 가뭄(27억달러)으로 인한 추가적인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