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빚 1927조원…수도권 ‘영끌’에 3년 만 최대 폭 상승
지난해 가계빚 1927조원…수도권 ‘영끌’에 3년 만 최대 폭 상승
  • 장미란 기자 pressmr@dailyenews.co.kr
  • 승인 2025.02.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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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잔액 1927조원…주담대 11조7000억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가계빚이 1927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영끌’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3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을 보였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3조원 늘어난 것으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가계신용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대금 등 판매신용을 합한 지표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 잔액은 2023년 2분기(+8조2000억원)·3분기(+17조1000억원)·4분기(+7조원)까지 계속 늘어나다가 지난해 1분기에야 전분기 대비 3조1000억원 줄어들며 1년 만에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13조4000억원 불어나며 상승 전환했고, 3분기(+18조5000억원)에 이어 4분기(+13조원)에도 늘어나 3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가계신용은 전년보다 41조8000억원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가계신용이 늘어난 데는 가계대출의 영향이 컸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180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이 늘어나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커진 것이 가계대출 잔액을 키웠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2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11조7000억원 불어났다. 

다만 3분기보다 주택 거래가 줄고 금융당국과 은행권도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분기(16조7000억원)보다 줄어들었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96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7조3000억원 증가했지만 기타 대출은 4000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1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022년 3분기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4분기 증가 전환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7조원 늘어났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원 줄어들었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30조6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주택 거래가 7월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등으로 가계대출이 4분기 들어 빠르게 안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성장했기 때문에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3년 연속 하향안정화될 것이 확실시 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도 가계부채 안정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팀장은 “주택 매매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올해도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지속할 예정인 만큼 당분간 가계부채 안정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장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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