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대우조선 인수 확정...'초대형' 조선사로 재도약
현대重그룹, 대우조선 인수 확정...'초대형' 조선사로 재도약
  • 천태운 기자 danbi@dailyenews.co.kr
  • 승인 2019.03.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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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임직원 고용안정 상생방안 발표...자율경영·근로자 고용보장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본계약 체결식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본계약 체결식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중공업그룹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확정 지으면서 초대형 조선사로 거듭난다. 이로써 산업은행은 20년 만에 대우조선을 떠나보내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을 품에 안으면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4개 조선 관련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8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과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은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이날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대우조선 지분 인수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은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을 통해 '한국조선해양(가칭)'을 설립하고, 산업은행은 보유 중인 대우조선해양 지분 전량을 출자한 뒤, 대신 한국조선해양의 주식을 취득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밖에도 본 계약서에는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 실시 ▲'중대하고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는 한 거래 완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 경주 ▲기업결합 승인 이전까지는 현대 및 대우 양사의 독자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위법한 행위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은 이날 계약식에서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의 고용안정 및 협력업체 기존 거래선 유지 등 상생발전방안을 담은 '공동 발표문'을 발표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은 "대우조선 임직원들이 왜 우려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나 역시 임직원들한테 신뢰받지 못하고,지역사회에 존경받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 그룹이 그간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거제 및 경남 주민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20년 전 인수했던 삼호중공업도 현재 경남에서 가장 존경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이번 거래를 통해 대우조선은 근본적인 경영정상화의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며, 우수한 인력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회사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관리 위주의 국책은행 관리에서 벗어나 조선업에 전문성을 가진 세계 1위의 조선그룹에 편입됨으로써 시장선도 및 사업확장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8일 위원회를 개최해 현재 조선소장인 이성근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이성근 신임 사장 후보는 1979년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해 선박해양연구소장과 미래연구소장, 중앙연구소장, 기술총괄, 조선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생산·기술 분야 전문가로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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