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인재 양성해 온실가스 줄이고 일자리 연계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8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0.0% 줄였다. 그러나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급격하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지속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부발전은 2011년 3850만9432tCO2 eq를 배출했다가 이듬해 3750만5584tCO2 eq로 100만tCO2 eq가량을 줄였다. 그러나 다시 2013년에 3910만5035로 다시 증가했다.
2014년 3471만9804tCO2 eq으로 전년 대비 11.2% 저감했고 2015년는 3384만8583tCO2 eq으로 배출권거래제에 편입된 이후 가장 적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하지만 ▲2016년3670만2972tCO2 eq ▲2017년 3697만623tCO2 eq ▲2018년 3795만5538tCO2 eq로 다시 늘었다. 이후 지난해에 3467만3737tCO2 eq으로 줄어들며 증감이 되풀이됐다.
서부발전은 태안발전본부, 평택발전본부, 서인천발전본부, 군산발전본부 등 4곳의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전력 계열 다른 발전사들에 비해 운영하는 발전소의 숫자는 조금 적은 편이지만 규모가 큰 곳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은 결코 만만치 않다.
서부발전은 국가 에너지 및 기후변화 정책 변경을 반영한 '신기후체제 대응 탄소 경영 마스터플랜'을 개정했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 기본 로드맵 수정안'의 국내 감축 의무 증가를 반영해 2030년 예상 배출량 대비 감축 목표를 기존 23%에서 33% 상향해 1880만톤을 감축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7월 서부발전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 회수에 기여하는 석고탄산화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석고탄산화기술은 배출원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자연산 광물 혹은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광물과 반응시켜 새로운 광물로 합성시키는 기술이다. 즉 광물과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탄산염광물(CaCO3)로 만드는 이산화탄소 저장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원천적으로 제거해 온실가스 저감과 함께 석회석과 황산암모늄을 회수할 수 있다.
또한 서부발전은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전력과 발전부산물(정제회, 탈황석고)에 대해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추진해 2015년 태안화력 정제회에 대한 탄소중립제품 인증을 취득했다.
탄소중립제품 최초 인증을 받은 태안화력의 정제회는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석탄재를 고순도로 정제해 레미콘혼화재로 판매할 수 있다. 시멘트를 대체해 사용해 연간 9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보고 있다.
서부발전은 보유하고 있는 저탄소기술을 활용해 2015년부터 5년간 사업비 100억원을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의 저탄소화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농가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상쇄배출권으로 전환해 확보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회사 내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과 함께 전 직원의 참여하는 생활 속 저탄소 실천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WP Carbon 마일리지 시스템'을 오픈하고 직원 및 직원 가족의 저탄소 실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직원과 그 가족들이 주택 에너지 절감 실적과 고효율 가전제품 및 친환경차 구입 실적 등에 따라 마일리지를 부여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녹색소비를 유도하고 있으며 적립된 WP Carbon 마일리지는 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저탄소 농산물 구입 등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했으며 직원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기부된 마일리지로 적립된 기금은 산림 조성 등 탄소상쇄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부발전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그린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6년부터 국내 최초로 추진한 '농촌-기업 상생형 온실가스 감축사업'이 타 기관으로 확산되면서 농가와의 접점에서 온실가스 감축사업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역 인력을 양성해 온실가스 감축과 일자리를 연계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서부발전은 해안가 오염원인 굴 껍데기를 발전소의 탈황원료인 석회석을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해 연간 약 13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와 함께 매립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어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