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고로 내 유해가스 배출 원천 차단 기술개발
현대제철, 고로 내 유해가스 배출 원천 차단 기술개발
  • 최경민 기자 jinborocker@dailyenews.co.kr
  • 승인 2020.12.2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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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재송풍 작업 시 '1차 안전밸브' 통해 내부의 유해가스 정화 후 배출 성공"
기존 고로 브리더보다 배출가스 불투명도 현저히 개선··· '친환경 제철소' 증명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직원들이 작업 환경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직원들이 작업 환경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현대제철이 고로(高爐)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사실상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공정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현대제철은 22일 "고로 정기보수 후 고열의 바람을 다시 불어넣는 재송풍 작업 시 가스청정밸브인 '1차 안전밸브'를 통해 고로 내부에 남아있는 유해가스를 정화 후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앞서 올해 상반기 진행한 휴풍(고로 정비에 앞서 고열의 공기 주입을 멈추는 작업)에 이어 재송풍 과정에서도 가스청정밸브가 성공적으로 작동해 기존 고로 브리더보다 배출가스 불투명도가 현저히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환경단체에서 지적해온 고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문제를 해결하며 제철소 건설 때부터 지향해온 친환경 제철소 입지를 증명했다.

지난달 3일 2고로를 시작으로 24일 1고로 재송풍 때 가스청정밸브를 활용해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는 데 성공했으며 특히 이날은 충남 환경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해 재송풍 정상가동 상황을 확인했다.

이달 10일에는 환경부에서 당진제철소를 방문해 3고로 재송풍 시 가스청정밸브의 정상 가동 상황을 직접 점검하는 한편 배출가스의 불투명도를 측정해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1차 안전밸브' 설치 후 개방 프로세스. (인포그래픽=현대제철)
'1차 안전밸브' 설치 후 개방 프로세스. (인포그래픽=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지난해 3월 고로 브리더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논란이 발생하자 곧바로 유럽의 전문 엔지니어링 기술 회사와 협업을 진행해 3개월여의 기술검토 끝에 세계 최초로 고로 브리더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가스청정밸브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유럽 특허 출원까지 마쳤으며 이를 '1차 안전밸브'로 명명했다.

현대제철은 직경 1.5m, 길이 223m의 파이프로 이뤄진 1차 안전밸브를 올해 1월 3고로에 우선 설치해 휴풍 시 성공적인 테스트 결과를 얻었고 이후 상반기에 모든 고로에 설치를 완료했다.

현대제철은 고로 잔류가스를 정화해 배출하는 설비 및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한 만큼 모든 제철소의 고로 브리더와 관련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제철도 민간환경감시센터 등 지역사회와 소통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모색하고 환경 개선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관계자는 "1차 안전밸브는 조업안정성까지 확보한 환경 안전설비인 만큼 국내외 제철소에서 설치를 원할 경우 적극적으로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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