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시민단체들이 국내 최대 철강기업인 포스코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후위기비상행동, 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등 시민단체는 10일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 3층 강당에서 '포스코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포스코가 온실가스 배출 1위 기업이자 삼척블루파워 석탄발전소 건설로 기후위기를 일조했으며 최근 미얀마 쿠데타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짓밟은 군부와 결탁한 사실이 밝혀지며 인권악당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정부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음에도 포스코는 인수한 삼척블루파워(전 포스파워) 석탄발전소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척 석탄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하면 온실가스는 매년 1280만 톤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시민단체들은 "포스코의 이윤중심, 생산제일주의, 성과주의로 포스코의 노동자는 기계 부품으로 전락한 지 오래"라며 "최정우 회장의 비상경영으로 하청 노동자가 3년간 15% 인원 감축을 당해 현재 현장에는 2인 1조 작업, 표준작업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죽음의 외주화, 살인기업이라 불리는 포스코의 현실을 바꿔야 한다"며 "불법과 불신의 아이콘으로 전락한 최정우 회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시민단체들은 "포스코 강판은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기업인 MEHL과의 합작법인이 두 곳이나 있다. 또 군부가 소유한 부지에서 임대계약을 맺고 건설돼 군부에게 그 이익이 전달되고 있는 양곤 롯데 호텔 프로젝트의 지분 절반 이상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소유하고 있다"며 "포스코가 할 일은 명확하다. 미얀마 군부에게 이익이 가지 않도록 사업을 조정해야 한다. 조정이 어렵다면 당장 사업을 청산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