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인만큼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은 물론 스타트업의 신기술이 대거 등장했다.
■ 로레알의 사용자를 위한 최적의 뷰티 디바이스
글로벌 메이크업 그룹인 로레알(L'oreal)은 이번 CES 2023에서 새로운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로레알은 독특한 형태의 뷰티 디바이스인 '합타(HAPTA)'를 공식 공개했다. 합타는 긴 막대에 손잡이가 달린 형태로, 상위에 링형태의 제품 고정대가 있다. 사용자는 립스틱, 마스카라 등의 제품을 디바이스에 고정해 보다 손쉽게 제품을 바를 수 있다.
언뜻 보기에는 거추장스러워 보이는 이 제품은 손과 팔의 움직임이 제한적인 사용자들을 위해 개발됐다.
메이크업은 섬세한 동작이나 힘 조절이 필요한 영역이다. 이때문에 움직임이 제한적인 사용자들의 경우 제품 사용에 다소 한계가 있었다.
합타는 움직임이 제한된 사용자도 메이크업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360도 회전, 180 범위로 굴곡 조절 및 마그네틱을 활용해 사용 편의성과 기능을 개선했다.
뿐만 아니라 디바이스에 내장된 스마트 모션, 맞춤형 부착장치 등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 외에 개봉까지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사용 횟수가 늘어날 수록 사용자의 동작, 패턴을 학습해 개인에게 맞는 동작 컨트롤 가능하다.
합타는 로레알이 보유한 '랑콤(Lancomme)'의 제품으로 시범 운영된 후 추가 기능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니콜라 이에로니뮈스 로레알그룹 회장은 "로레알 그룹은 모두를 위한 아름다움인 '포용'이 뷰티 시장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더 많은 사용자가 제품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돕는 디바이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고의 홈시어터 제품 등극...LG 시그니처 OLED M
이번 CES 2023에서 LG전자는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과 OLED TV로 극찬을 받았다. 이중에서도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 4K 해상도, 120Hz 화면 주사율 규격 영상 전송을 지원하는 무선 솔루션을 탑재했다.
전원 코드 외 다른 케이블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번 모델은 게임 콘솔 같은 다른 장비를 연결할 때도 깔끔한 상태로 사용 가능하다. 사람이나 가구 등의 장애물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송수신 경로를 설정하는 알고리즘도 적용되어 끊김 없이 부드러운 영상을 제공한다.
특히 LG전자의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완성, 와이파이6E 대비 최대 3배 이상 빠른 속도와 무선으로도 돌비비전과 돌비애트모스까지 지원한다.
LG전자는 이번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통해 내장기술과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 귀여움과 성능까지 다 잡은 루나 펫봇
중국의 로봇 회사인 커이테크(KEyi Technology)는 펫봇(반려동물 형태의 로봇) '루나(Loona)'를 선보였다. 커이테크는 지난해 루나의 공개와 함께 클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다.
펫봇 루나는 마치 강아지나 토끼 같은 두 귀와 얼굴에 해당하는 디스플레이, 이동 가능한 작은 바퀴를 가지고 있다.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실제 반려동물만큼이나 우수하다.
전면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표정을 표시하며 사용자에게 진짜 펫처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물체 인식과 생체 인식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명령어를 통한 음성인식, 제스처 인식 기능 등을 제공한다. 실제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라도 루나가 사물인식을 통해 동물을 찾아낼 수 있는 것.
회사 측은 "향후 추가 명령어 입력과 제스처 반응, 3D 인식 기술을 도입해 루나가 실제 반려동물처럼 활동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기능을 제공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나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진행 중이며 올해 2월 중 배송될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