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위기 대응 목표인 1.5°C 억제의 달성 가능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노아 디펜버 교수의 스탠포드대학교 연구팀과 엘리자베스 반스 교수의 콜로라도주립대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기후 대응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 임계점인 1.5°C에 도달하는 시기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 2058년에는 2°C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최근 발표됐다.

연구진은 과거 기온 상승 패턴, 속도와 같은 기후 관련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킨 후 파리협정에서 제시된 산업화 이전 대비 상승폭 1.5°에 도달하는 시점을 예측하게 했다.
그 결과, 현재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1.1~1.2°C 가량 상승한 상태이며 2030년대 초 전 세계가 1.5°C의 임계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한 시나리오(SSP1-RCP2.6) ▲온실가스 배출량이 중간인 시나리오(SSP2-RCP 4.5)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시나리오(SSP-3-RCP 7.0) 총 세 가지로 시나리오를 나눠 자료를 분석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세부적인 결과치는 차이를 보였으나 세 시나리오 모두 2030년대 초반에 지구 온도 1.5°C 상승을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낮은 시나리오에서도 2049~54년 사이에 2°C까지 도달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전 세계적인 노력으로 반세기 안에 탄소 중립, 넷제로를 달성하더라도 2065년 이전에 2°C 상승에 도달할 가능성이 80%에 달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기온 상승폭의 임계점인 1.5°C가 달성될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균 온도 상승 ▲거주지역 대부분에서 극한 고온 발생 ▲일부지역에서 호우 및 가뭄 증가 등 기후 재앙이 발생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2°C까지 오를 경우 산업화 이전 대비 폭염 빈도가 13.9배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외에도 전 세계에서 30억명이 물 부족을 겪고 생물다양성에도 큰 영향을 끼쳐 육상 생물의 18%가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다.
현재도 기후 재앙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비관적인 결과가 나오며 전문가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노아 디펜버 스탠포드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국제사회의 목표 달성 실패보다는 더 심각한 상황을 피하기 위한 동기부여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1.5°C 이하로 상승폭을 낮추는 파리 협약보다는 상승폭을 2°C 이하로 막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