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탄소중립은 기업이 성장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면서 이를 실현을 위한 미래의 핵심 가치를 ‘수소’에서 찾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기후 위기 대응과 함께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이 될 것이란 게 회사 측 판단이다.
28일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블루수소는 국내 탄소중립 달성 및 수소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조선해양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청정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블루수소 생산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송할 4만㎥급 대용량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 중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GE, 플러그파워 등 미국 에너지기업과 '블루수소 생산·유통·활용을 위한 전주기 사업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미국 기업의 핵심 기술을 국내 수소 밸류체인에 조기 적용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에 연 25만 톤 규모의 블루수소를 생산, 유통, 활용하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하반기 완공된 글로벌 R&D 센터를 기반으로 ▲LNG추진선 ▲메탄올추진선 ▲암모니아추진선 ▲전기추진선 등 저탄소 및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상 그린수소 생산기지 구축, 수소운반선·수소연료추진선 개발 등을 통해 수소 밸류 체인의 원천인 수소 생산 및 운송의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