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 대전환을 이루겠다. 회사 전략 담당관(CSO ·Corporate Strategy Officer) 조직을 신설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상상력을 동원해 더욱 미래 지향적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과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레거시(유산·Legacy)에서 교훈을 얻어 코오롱인더스트리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ESG위원회를 통한 ESG 내재화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ESG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환경, 사회, 거버넌스를 아우르는 5대 핵심 전략을 토대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 중점추진과제를 도출했다.
또한 지난해 ESG위원회를 출범시키며 ESG경영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위원회에서는 E(환경), S(사회), G(거버넌스) 각 영역에서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일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과제를 제시하고 긴밀히 협의함으로써 위원회의 역할은 물론 경영진 및 임직원의 ESG 내재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함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탈탄소경영을 추진 중이다. 해외사업장을 아우르는 ‘2047년 넷 제로(Net Zero)’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먼저 KCN TF (Kolon Carbon Neutralization TF)를 신설했다.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의 탄소 중립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타이어코오드, 아라미드 제품의 탄소발자국 관리를 위해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기법인 전과정평가(LCA)를 수행해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측정, 산출하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에너지 효율화 ▲그린 공정으로의 전환 ▲탈탄소 대체 에너지 사용 등 단계적 전략을 도출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표준을 정립하고 실행 계획을 조율하면서 관리·평가 체계도 구축 중이다. 이후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및 CCUS(탄소 포집 및 저장) 등 미래 수소 사업과도 전략적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안전 관리 강화를 최우선 중점과제로 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안전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전담 조직으로 안전보건센터를 확대 개편, 산하 S&H팀, 안전진단팀, 환경경영팀 등 3개의 팀을 구성하고,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수립했다.
현장에서의 안전 경영 실행력을 극대화해 안전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회사가 되겠다는 것. 이어 공급망 관련 ESG 파트너십을 구축해 협력사의 경영안정을 위한 기술지원 및 자금지원을 비롯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응도 진행 중이다.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2022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으며 이사회를 통한 의결권 행사 현황, 이사회 및 관련 소위원회 규정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도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며 "전 사업과정에서 ESG 경영이 내재화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2047년 탄소중립 달성…TF 구축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47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체계적인 환경경영을 추진하며 철저히 환경규제를 준수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여나가고 있다.
대기, 수질 등 9개 오염원에 대해 투명하고 완전한 정보공개를 의무화한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환통법)'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사 TF를 구축하고 사업장별(업종별)로 1·2단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또한 업종별로 분류해 대산, 울산, 여수, 김천2공장은 환경통합허가를 취득했으며 나머지 공장도 유효기간(2024년 12월) 내 허가를 받기 위해 현황 파악 등의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소재, 화학, 부품 제조라는 업종 특성상 환경규제를 완벽하게 준수할 뿐만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인식해 친환경 설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환경 영향 저감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환경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우리 임직원, 지역사회 주민, 나아가 고객 및 사용자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사업장 생산 공정과 지역 환경, 그리고 제품 특성에 맞춰 사업장별 환경경영정책을 수립하고 운영하고 있다.
환경경영정책은 사업장 특성에 맞는 환경관리 및 운영에 대한 제반사항을 담고 있으며 회사표준관리규정에 의해 매년 주기적으로 개정·검토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환경경영 추진의 일환으로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인 ISO14001 규격을 적용해 사업장을 운영한다. 구미, 경산, 김천1, 김천2, 울산, 여수, 대산, 인천 등 국내 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했으며, 해외 사업장까지 인증 비율을 확대해 전체 사업장의 86.7%에 이르는 인증률을 달성했다.
또한 기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과 대내외 환경 정책 및 법규 준수 여부를 식별하고자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환경경영 총책임자로 안전보건센터장을 임명하는 한편 환경안전위원회를 주관하고 있다.
기후변화 활동과 관련해 환경경영팀을 전담부서로 뒀으며 2021년 배출권 운용실적으로는 잉여 배출권(KAU21) 매도를 통해 약 4조5000억원의 수익을 확보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사업장 운영을 위해 환경 관련 법규 의무사항 충족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제거를 목적으로 제반사항을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환경관리를 수행하고 있다"며 "대기, 수질, 폐기물, 토양, 소음진동, 화학물질의 6개 환경요소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으며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에 관해 정립된 세부 관리기준 등을 지침으로 운영한다"고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인류 공동의 목표에 기여하고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기반으로 전사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했다.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소비 저감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국제 규격인 IPCC 가이드라인이 정의한 6대 온실가스를 기준으로 해당 온실가스 및 활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배출시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매년 외부 전문기관에 의한 검증을 진행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각 사업장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운영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도 연이어 자발적 에너지효율목표제에 참여해 사업장 자체적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 여부를 평가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공정 운전 가동 조정으로 인한 스팀 및 전력 사용량 절감, LED 조명 교체 등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2021년 연간 약 44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고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비용 감축,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권 추가 확보를 통한 부가적 경제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 '안전에 타협은 없다'…시스템 구축
회사에 따르면 '안전에 타협은 없다'는 모토로 모든 경영 업무에 있어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시스템을 구축, 안전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도 안전 투자는 사고예방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효율을 보장하고 유지시키는 최우선적 가치 투자라는 생각으로 안전보건 예비비 예산을 추가 편성해 위험성평가 및 현장점검을 통해 탐지된 유해위험요소를 즉시 제거·개선·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해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3S(Safety Day, Safety Talk, Safety Golden Rule) 활동을 전사 차원에서 체계화, 고도화해 실행하고 있으며, 현장에 필요한 안전보건 시스템 구축, 현장 점검 등을 지원한다.
안전보건 관련 규정 재개정 TF 진행 및 즉각적인 안전보건 개선 체계 구축 안전보건관리규정을 비롯한 관련 규정을 현장에 실제 적용할 사내규정으로 만들기 위해 안전진단팀에서 준수 여부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대대적인 재개정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조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CEO 보고를 통한 즉각적 개선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CEO 지시사항에 따라 지난해부터 전사 전체 약 22억원의 안전보건 예비비를 편성했다. 이에 따라 사업장에서 즉시 개선이 필요한 유해위험요소가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정적 기반도 확보됐다.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안전보건 전담조직인 안전보건센터를 신규 설치해 안전보건 방침과 목표를 수립하고 산하에 안전·보건(S&H팀), 안전진단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팀 신설과 함께 지속적으로 외부 전문가 채용 및 내부 유능한 인재를 발탁, 이동 배치해 전문성 또한 강화했다.
사업장 내 안전보건경영 체계를 구축해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안전보건도 함께 확보하는 동시에 사업장별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해 발생 위험이 있는 사건 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실제 전체 사업장·연구소에서는 안전보건관리(총괄)책임자를 선임하여 소속 사업장·연구소의 안전보건을 책임지고 있으며 환경안전팀에서는 안전보건에 대한 전문적인 보좌 및 지도 조언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생산 관련 조직 단위로 관리감독자를 지정해 전문교육을 이수하게 하고 소속 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육성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회사가 진행하는 3S 활동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대재해처벌법 반기점검, 사업장 안전을 위한 내부점검 등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기업의 이익은 사회로부터 온 것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피그램(epigram)' 활동이 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에피그램은 우리 옆에 있는 동식물들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구체적인 이야기로 알리는 멸종 위기 동식물 캠페인이다.
그동안 푸른바다거북, 둔한 진총산호, 붉은발말똥게, 토종돌고래 상괭이, 하천 오염으로 보금자리를 잃어가는 수달, 로드킬과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삵, 토종소,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상제나비, 소똥구리 등의 이야기를 전했다.
더불어 환경부의 일회용품 사용규제와 일회용컵 보증금제도에 발맞추고 탄소배출 저감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종이컵 ZERO캠페인’을 진행했다.
환경을 위한 진정한 실천은 불필요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취지로 아나바다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임직원이 사용하지 않는 새 제품 상태의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기부하면 필요한 직원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이후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기부한 임직원에게 비어드파파 아메리카노 상품권을 제공하고 다회용컵이 필요한 직원들은 KCF(KOLON Charity Fund)에 자율기부 후 사용할 수 있도록 진행해 나눔의 의미도 더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2년 코오롱 사회봉사단을 창단하고 계열사별로 진행하던 사회공헌활동을 통합해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활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꿈을 향한 디딤돌, Dream Partners’라는 슬로건 아래 '헬로 드림(Hello Dream)' 등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헬로 드림'은 임직원들의 재능기부와 노력봉사로 아동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상의 이유로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비전드림, 희망드림, 건강드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이사회 설립…투명·안정·건전성 확보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기업경영의 근간인 지배구조에 대해 주주가치 보호와 지배구조의 투명성, 안정성 및 건전성 확보를 그 목적으로 해 정책을 수립하고 운영한다.
주주의 의결권 행사 전 충분한 검토를 돕기 위해 주주총회 4주 전 공고를 통해 주총 일시와 각 의안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 등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거래소 공시시스템(KIND)에 공시한다.
또한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환경을 개선하고 주주총회 참여를 활성화하고자 주주총회 집중일을 피해서 개최하고 의결정족수 확보 및 주주의 간편한 의결권 행사를 위해 의결권대리행사 권유제도를 실시한다.
외국인 주주에게도 충분한 기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거래소 공시시스템(KIND)에 영문공시를 실시하고, 당사 홈페이지에 실적설명회 등 IR자료를 국문 뿐만 아니라 영문으로도 게시한다.
이와함께 국내외 주주에게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향상시키고자 주주총회의안, 경영실적, 대규모 투자 등을 주제로 방문 IR 및 컨퍼러스콜을 진행하고 있다.
거버넌스의 건전성은 기업과 관련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상호 관계를 규율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사회는 상법을 준용해 이사를 선임하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명 중 2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사외이사 후보 또한 관련 법령과 정관에서 요구하는 자격 요건을 충족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중대한 이해관계가 없어야 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자격요건에 만족하는 인물 중에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 전문 분야 및 현재 회사의 주력 사업 분야 등을 고려하여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후보를 선정하고 회의는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 중도 사임으로 결원이 예상될 때 비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사내이사 후보 선정에는 최대한 많은 사외이사가 참여함으로써 공정하고 적합한 사내이사를 선발하되,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이사회에서 수행한다.
이사회는 총 7명 중 4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돼있으며 사외이사들에게 이사회의 실질적인 주도권을 줌으로써 공정성 증대 및 사내 경영진에 대한 견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사외이사는 경영, 회계, 행정, 인권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어 회사의 전 영역에서 경영을 지도하고 감독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사외이사로서의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기 곤란하거나 경영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의 선임을 원천적으로 배제해 사외이사 독립성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내이사 또한 책임을 맡은 임원을 중심으로 구성해 다양한 사업영역을 영위하고 있는 업종 상황을 고려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