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회사의 위상에 맞게한 차원 높은 ESG경영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친환경경영체계 구축, 윤리 및 준법경영 강화, 본업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비전인 '인류와 지구의 건강, 더 나은 100년' 달성을 위해 전사 차원의 환경목표 및 실행계획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하며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유한양행은 현재 친환경경영을 위해 제품생산에 친환경패키징을 적용해, 종이 사용량을 절감하고 환경폐기물을 감소하는 등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오염물질 배출감소와 에너지 사용절감 활동 또한 추진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친환경경영을 한층 강화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설비개선 및 에너지 효율화로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농축수 재사용 등을 통해 용수 사용량을 또한 절감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유한양행은 지난해 '대한민국 올해의 ESG기업 바이오 및 헬스케어부문’에 선정돼 산업통 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20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회사'로 꼽히기도 했다.
■ 'ESG경영실' 신설…환경법규 위반 '0'
유한양행은 작년 말 전담부서인 'ESG경영실'을 신설했다. 이곳에선 ESG 전략 및 목표 수립, ESG 관련 국내외 기준 검토,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지역 연계 사회공헌활동 및 임직원 봉사활동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ESG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전 사업부문이 참여하는 ESG실무협의회를 운영에도 나선다. 월 2회 정례 회의를 개최해, 부문별 ESG 추진 현황을 공유 및 점검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별 개선 활동을 실행한다.
환경 측면에서 유한양행 의사결정은 대표이사와 사업부 별 임원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ESG경영실과 전사 ESG실무협의회는 환경경영을 위한 장단기 목표 수립을 통해 환경영향 저감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사 및 지점, 중앙연구소, 오창공장의 각 담당부서는 장단기 목표를 바탕으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관리한다.
유한양행 환경경영 담당조직(EHS팀)은 사업장의 환경영향 최소화 및 위험관리를 위한 점검 및 예방활동을 진행 중이다.
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포장재 적용 및 공정개선, 자원재활용을 주요 과제로 삼아, 사업전반에 걸쳐 환경요소를 체계적으로 식별하고 평가, 관리 및 개선하는 것이 주 업무다.
또한 유한양행은 환경경영을 위해 친환경 설비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작년에는 오창공장 관리동의 냉동기를 인버터형으로 교체해 에너지 사용량을 저감했다.
본사, 오창공장, 중앙연구소 각 사업장의 환경담당 조직을 통해 수자원 사용량, 대기오염물질, 수질오염물질, 유해화학물질, 폐기물 배출량을 법적기준에 맞춰 관리하는 것도 환경 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이런 노력으로 유한양행 오창공장은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 지정을 받았다. 녹색기업은 오염물질 배출의 감소, 자원과 에너지 사용 저감 등을 통해 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한 기업을 환경부가 지정하는 제도이다.
녹색기업은 3년마다 환경부로부터 지정 갱신심사를 받는데, 오창공장은 재지정심사를 통해 녹색기업 지정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에는 환경 관련 법규 위반 사항 0를 유지하기도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향후에도 생산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사업운영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환경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온실가스 목표관리대상업체는 아니지만 설비개선 및 에너지 효율화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ESG경영실과 전사 ESG실무협의회에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저감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한양행은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통해 배출원별 배출량을 점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환경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 중이다.
■ 임직원 안전 최우선…안전보건경영 수립
유한양행은 사업장의 안전과 임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방침을 수립해 전사적인 안전보건경영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위험성 평가를 비롯한 예방 중심의 안전보건 점검 활동과 지속적인 교육 및 훈련을 진행해 임직원의 안전보건 역량 강화에 힘쓰는 중이다.
이중에서도 협력업체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안전보건 상생협력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데 노력 중이다.
유한양행은 안전보건을 담당하는 전사적인 조직을 갖추고 이를 통해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안전보건팀을 중심으로 본사 및 지점, 생산본부, 중앙연구소 등 3개 사업장에 각각 안전보건관리책임자 및 안전관리자, 보건관리자, 관리감독자를 선임해 사업장의 특성에 맞는 안전보건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안전보건에 관한 노사협의체인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사업장별로 설치해 안전보건 의견을 청취하고 관련 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근로자의 참여를 통한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과 근로자 건강증진을 위한 안전보건경영방침과 목표를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며 "안전보건계획, 유해·위험 점검 및 개선 계획 등을 수립해 주기적으로 이행 및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평가결과에 따른 위험요인을 노사간 상호 협의하여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계적인 재해예방을 위해 안전보건팀을 중심으로 각 사업장의 안전보건 담당부서와 협의하고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안전한 사업장을 조성하기도 한다.
오창공장의 경우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인증 받고, 세부 운영지침을 제정하여 안전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안전보건 관련 위험 완화 조치 유한양행은 안전보건에 관한 임직원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자 안전제안제도, 잠재위험발굴제도 등의 제안제도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612건의 위험요인을 조기 발굴・개선해 사업장 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작년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0건이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임직원의 안전보건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단 본사 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근로자의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이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공헌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나눔과 사회환원의 창업정신을 계승하고 기업의 가치를 사회와 함께 나누는 것이 사회공헌 궁극적 목표다.
유한양행의 사회공헌은 유한만의 사회환원시스템 안에서 이뤄진다. 지난 1971년 창업자 유일한 박사가 영면에 들며 전 재산을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에 기부하면서 유한양행만의 독특한 사회환원시스템이 조성됐다.
회사의 이익이 최대 주주인 공익재단에게 안정적 배당으로 돌아가고, 이는 다시 사회복지 및 교육 등 공익재단의 목적사업에 쓰여진다.
유한양행이 창출하는 이익의 일정 부분이 구조적으로 우리 사회에 환원되도록 시스템화한 것.
아울러 유한양행은 업의 특성을 살리고 ESG와 연계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다양한 지역 NGO와 소통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천적 자원봉사문화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부턴 ESG경영 강화에 따라 사회공헌 전략체계를 재정비하고 3대 중점영역을 설정해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나눔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 중심의 봉사 및 기부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지난 2017년에는 기존 활동들을 체계화하고 전사적 나눔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전담팀(CSR팀)을 신설했고, 이후 임직원 나눔문화 활성화와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 유한양행 최대 주주는 오너 일가…"회사경영 참여 안 해"
유한양행의 최대주주는 공익법인인 유한재단이다. 창업주 유일한 박사가 1971년 유한재단, 유한학원, 연세대학교, 보건장학회에 보유 주식 전체를 기부한 결과다. 이를 통해 유한양행은 국내기업 중에서도 선도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시스템 기반을 마련했다.
작년 말 기준 유한양행의 공익법인 지분율은 38.2%다.
유한양행은 창업주의 뜻에 따라 그 일가가 회사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1969년부터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기업은 사회의 소유라는 창업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이로써 회사는 기업주의 독단을 사전에 차단하고 회사 내부에서 성장해온 준비된 인재에게 경영을 맡기는 선진적 제도를 이어오고 있다.
유한양행의 이사회는 올해 3월 말 기준,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을 포함한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이사회의 과반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유한양행의 이사회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담당하도록 결정함으로써,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감독 업무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사를 선임할 때는 어떠한 차별도 두지 않고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 수행에 적절한 지식과 전문성을 가진 적임자가 이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사내이사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경영 전반을 책임·운영하고 있으며 사외이사는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한 인재들을 선임했고 특히 여성 사외이사로도 임명하는 등 이사회 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한양행은 ESG경영 강화를 위해 전사 ESG실무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한 개선업무 발굴을 위해 ESG TFT를 조직했으며 작년에는 전략적 ESG 대응체계 구축과 전사적 실행을 위해 전 사업부문이 참여하는 '전사 ESG실무협의회'로 개편했다.
또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별 분과를 신설해 부문별 비재무적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ESG실무협의회와 ESG경영실은 국내외 ESG 가이드라인과 내부과제를 검토해 127개 ESG 관리지표를 도출했다"며 "관리지표 개선을 위한 계획 수립과 실천을 통해 경영 전반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