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이슈페이퍼] 청소년 90%가 걱정하는 기후위기, 기후기금 해법으로 떠오른 자연·부채스왑...4월 3주차 이슈정리
[ESG 이슈페이퍼] 청소년 90%가 걱정하는 기후위기, 기후기금 해법으로 떠오른 자연·부채스왑...4월 3주차 이슈정리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4.04.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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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주차 ESG 이슈 키워드.(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4월 3주차 ESG 이슈 키워드.(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 기후위기로 생활비 급증...평생 부담하는 기후위기 비용 50만달러에 달해

기후위기에 따라 생활비가 급증하며 2024년 신생아가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이전 세대에 비해 기후위기로 증가하는 생활비가 50만달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소비자협회는 2024년 미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들이 평생 부담할 기후위기 비용을 분석한 컨슈머리포트를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2100년 기온 상승 폭은 4도에 달하며, 이에 따라 세금과 주거비 등 생활비는 증가하고 소득은 줄어 발생하는 기후위기 비용은 5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크리스 하르토 컨슈머리포트 선임연구원은 "이전에 진행된 연구들은 광범위한 영향을 분석해 개개인이 체감하기는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다음 세대가 부담하게되는 경제적 부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205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 2배, 탄소 배출량은 3배로 급증

205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으로 인한 탄소배출량이 3배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로렌스버클리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매년 플라스틱 생산량은 4%씩 늘어나 2050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고 이로 인한 배출량은 3배 증가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생산으로 인한 배출은 2019년 2.24기가톤에서 2050년 6.78기가톤으로 3배가 넘는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수준으로 플라스틱 생산량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오는 2050년 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려면 탄소예산의 15~19%가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 우리나라 철강 탈탄소 정책, 11개국 중 8위에 그쳐

우리나라위 철강정책이 11개 주요 철강생산국 중 8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솔루션은 지난 17일 ▲정부의 재정지원 ▲정책 방향 및 명료성 ▲녹색 철강정의 ▲공공 조달을 포함해 8개 항목을 통해 각국의 철강 정책을 평가한 ‘2023 철강 정책 평가표 보고서’를 발표했다.

24점 만점 가운데 13.4점을 받은 독일이 1위를 차지했고 프랑스(11.9점)가 2위를 기록한 반면 브라질(1.25점)이 꼴찌를 기록했고 우리나라는 5.75점을 받아 중국과 함께 8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정책에 대해 ‘아직은 먼 아시아 선두의 자리’라고 평가하며 "화석연료가 지배적인 에너지 부문과 탈탄소 경로 및 지원 정책 부재로 철강 탈탄소화는 모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4%,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한다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긴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중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중이 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달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에 해당하는 127명은 기후동행카드 구입 후 항상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승용차를 보유한 56.2% 가운데 출퇴근에 승용차를 이용하는 비율은 14.5%에 달했다. 이 중 97.8%가 기후동행카드 구매 후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56.4%(127명)는 월 20회 이상 승용차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 50만명에 달하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중 4%에 달하는 2만명이 월 20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승용차 운행이 줄었다.

서울시는 1만1000대 가량의 승용차 운행이 줄어 기후동행카드는 2개월 만에 36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 기상이변 피해자, 기후위기 해결에 더 큰 비용 지불 의사 보여

최근 5년 간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를 경험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기후위기에 더 큰 돈을 지불할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버몬트대학과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이 청정에너지 전력 생산 비용에 대한 지불 의사를 조사한 결과, 5년 안에 기상이변을 경험한 사람이 지불할 의사가 있는 금액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12달러(약15만원)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험한 기상이변의 종류 또한 지불 의사에 영향을 미쳤다. 토네이도와 가뭄을 겪은 사람에 비해 산불과 허리케인을 경험한 사람들의 지불 의사가 다소 높게 나타난 반면 토네이도는 연관성이 다소 낮았다.

■ 국내 아동, 청소년 10명 중 9명, 기후위기 걱정한다.

기후위기에 대해 걱정하는 아동·청소년이 10명 중 9명이 넘을 정도로 심각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만 10~18세 아동·청소년 900명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기후위기 인식조사' 결과를 통해 아동청소년 중 90.8%, 성인 94.8%가 기후위기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를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한 아동청소년은 1.1%에 그쳤고, 절반 이상의 응답자(56.7%)는 기후위기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기후 위기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설문조사 당시의 29%보다 27.7%p 증가했다.

기후위기를 가장 많이 실감하는 부분으로는 아동청소년(36.7%)과 성인(34%) 모두 '폭염 강도 및 일수 증가'를 꼽았다.

■ SPA 브랜드 친환경 면, "대규모 삼림벌채 후 생산" 지적

H&M과 자라 등 SPA 브랜드가 사용하는 친환경 면이 삼림 벌채를 통해 생산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비영리 환경단체 어스사이트는 이들이 사용하는 면은 글로벌 지속가능 인증(BCI)을 받은 제품이지만 생산지인 브라질 세하두 지역에서 삼림 벌채 급증, 개간 등이 이루어지며 비윤리적으로 생산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이 지역의 삼림 벌채는 전년 대비 43% 급증했다.

브라질 국토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세하두 지역의 면 수출량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며 절반 이상이 최근 수십 년 동안 대규모 농업을 위해 개간되어왔다.

■ 덴마크, 메탄 저감하는 축산사료 첨가제에 5억1800만크로네 규모 보조금 지급

덴마크 정부가 자국 축산농가에 메탄 저감효과가 있는 축산사료 첨가제를 지원하기 위해 5억1800만크로네(1021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축산사료 첨가제는 가축의 장내발효를 억제해 메탄발생량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농경지인 덴마크는 오는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70%의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농업 부문의 감축이 필수적이라고 평가받는다.

■ '자연·부채 스왑' 프로그램으로 기후기금 1050억달러 이상 확보 가능해

국제환경개발연구소(IIED)가 '자연·부채 스왑(DNS)'을 통해 1050억달러 이상의 기후기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15일(현지시간)발표했다.

자연·부채 스왑은 빈곤국이 생태계 환경 보호를 위한 조치를 할 경우 투자자들이 해당국의 채권을 매입해 부채를 탕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자연-부채 스왑에 대한 빈곤국들의 관심이 커지며 에콰도르, 바베이도스, 가봉, 카보베르데 등이 이미 이를 도입했다.

지난해 8월 가봉은 녹색 채권을 발행해 아프리카 최초로 5억달러 규모의 환경 스왑을 체결한 바 있다. 가봉은 스왑을 통해 채권 만기인 2038년까지 자국 내 해양환경 보존에 기금을 1억6300만달러의 투입한다.

보고서는 "부채교환을 확대하는 방법은 국제기구 등에서 이를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서 사상 최악의 백화 현상 발생

세계 최대 산호군락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사상 최악의 백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양공원 관리청(GBRMPA)은 전체 산호의 73%에서 백화 현상이 나타났고, 산호 덮개의 61% 이상 표백될 정도로 심각한 경우 또한 39%에 달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8년간 5번이나 발생할 정도로 잦아졌으나 발생한 후 수온이 정상화됨에 따라 산호가 회복됐다. 백화 현상이 일전 기간 이상 지속되면 질병에 취약해져 폐사한다.

해양공원 관리청은 "이번 여름에 발생한 백화 현상은 지난 여름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 지역 산호들이 기록상 가장 강력한 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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