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GS건설이 '자이'로 명품 브랜드 아파트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8739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까지 2010년 대비 30% 저감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가능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2014년부터 건설업이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에 포함되면서 GS건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현재까지는 결과는 미미한 상태다. 2014년 9만8271tCO2 eq였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8만7912tCO2 eq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6년 9만8360tCO2 eq로 다시 늘어난 후 2017년 10만9007tCO2 eq, 2018년 10만7010tCO2 eq로 계속 증가했다. 4년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은 가스 증가율은 8.9%다.
같은 기간 에너지사용량도 1822TJ(테라줄)에서 2057TJ로 12.9% 늘어났다. 증가율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보다 높은 12.9%다.
하지만 2014~2018년 GS건설의 경영실적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온실가스 증가폭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GS건설은 2013년 9373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해외 시장에서 진행했던 플랜트 부문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GS건설은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며 실적을 개선했다. 2014년 매출액 9조4876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 10조5726억원 ▲2016년 11조356억원 ▲2017년 11조6795억원 ▲2018년 13조1394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4년 512억원에서 2018년도 1조645억원으로 늘어나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같은 추세로 늘어났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났지만 GS건설은 ‘친환경’ 콘셉트에 맞춰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 특히 2006년 준공한 잠실4단지(LAKE PALACE)는 도심 속에 위치해 있지만 풍부한 녹지공간을 조성해 '숲'의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양주자이는 실개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실개천과 연계된 놀이터 및 휴게공간으로 구성된 어울마당으로 2007년 세계조경가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교환해 공급함으로써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하고, 동·하절기 냉난방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전열교환 환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GS건설은 건설 현장에서도 친환경 시공을 추구한다. 'GS 친환경 건축자재 적용 지침서'를 마련해, 시공 시 이를 따르게 하고 개별 자재에 대한 환경성 품질 검토와 샘플 테스트를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더욱이 GS건설은 기후변화, 자원고갈, 물 부족 등 환경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GS건설은 유류 및 LNG 저장탱크 충수 시험 시 사용되는 용수를 중수로 사용해 73%의 용수 비용 절감과 함께 3억1000만원의 비용을 아꼈다.
특히 녹색정보관리시스템을 기존 시스템(TPMS, 전자전표시스템)의 데이터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현장, 해외현장, 자사 소유 건물에서 받은 데이터를 녹색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온실가스 인벤토리와 환경성과 데이터로 나눠 관리한다. 이를 통해 획득한 통계자료를 외부 정보공개 및 자사 녹색경영 KPI 관리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GS건설은 온실가스 배출량 중 전력 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에 착안해 가설용 고효율 LED 조명 개발을 진행했다. 이는 기존 단가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조명으로, 2015년 11월부터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2020년까지 201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려는 계획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실적이 당초 계획보다 커지면서 저감 노력보다 배출량이 많아졌다"면서 "현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기술연구소 연구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