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로 전년 동월 대비 0.3% 줄었다. 이는 지난해 9월(-0.4%) 역대 첫 마이너스 물가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아래의 성장률을 기록하다 올해 1~3월에 1%대로 올라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자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고 특히 채소류(9.8%)와 수산물(7.7%)이 많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공업제품은 2% 하락했고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석유류가 18.7%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서비스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지난 1999년 12월(0.1%) 이후 최저 상승률 수치다. 특히 공공서비스 물가가 1.9% 하락했다. 정부 정책으로 고교 및 유치원 납부금이 낮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9% 올랐고 외식 물가는 0.6%, 외식 외 물가는 1.2% 증가했다.
전체 460개 품목 중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했다. 식품은 2% 올랐지만 식품 이외 품목은 2.2% 하락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서울과 인천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이 하락했으며 특히 경북지역이 1%로 가장 많이 줄었다.